[단독] “안산시 산후조리원 신생아 학대?... 무릎까지 꿇었다” (+병원 입장)

2023-01-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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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산후조리원으로 접수된 신생아 학대 사건
병원 측 “현재 경찰 조사 중... 자세한 내용 추후 공지”

온라인에서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 학대를 주장하는 글이 확산 중이다.

산후조리원 피해 주장 산모들 상황 전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이용자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산후조리원 피해 주장 산모들 상황 전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이용자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18일 특정 맘카페를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기 안산시에 있는 산후조리원을 갖춘 병원에서 신생아를 학대했다는 주장의 글이 게재됐다.

처음 사건이 알려진 건 해당 지역 산후조리원 이용자가 모인 단체 오픈 채팅방이었다. 채팅 이용자는 "신생아실 난리 났다. 지금 케이지 안에 들어 있는 아이들을 막 돌리지 않나, 손수건을 얼굴에 던지고, 쪽쪽이(공갈 젖꼭지)는 물린다는 공지에도 없는데 강제로 물리고, 손수건으로 가리고, 입 때리고 다 찍혔다. 지금 산모들뿐 아니라 아빠들도, 경찰도, 병원장도 왔는데 아무 대처 방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이용자는 첫날 산후조리원에 왔더니 이런 일들이 벌어져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모들 다 배 부여잡고 지금 씩씩대고 어떤 분들은 아이 데리고 나가고 계신다. 몸도 지금 완쾌도 안 됐는데 병원은 쉬쉬하고 이게 말이 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장 부원장 소아과장 다 왔지만 해결되는 게 아니고 계속 이야기 중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병원 산후조리원 담당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무릎 꿇은 안산시 산후조리원 관계자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무릎 꿇은 안산시 산후조리원 관계자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위키트리 확인 결과 이 병원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발생한 건 사실이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무릎을 꿇은 건 보호자가 화가 나셨으니 화를 푸시라는 의미로 그렇게 한 걸로 안다"라면서도 "학대한 건 아니다. 지금 너무 와전되고 있는 게 있어서 병원에서 따로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갈 젖꼭지까지는 인정하지만 다른 내용은 확실하지 않다. 추후에 따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 이후 알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은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은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안산시 단원구 모 산후조리원 관계자 A 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 씨 등은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실에서 아기 침대를 벽에 밀쳐 부딪치게 하거나 얼굴에 손수건을 덮어놓는 등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신생아는 4명이다.

이들의 행위는 아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CCTV 일종인 '베베캠'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입수해 학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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