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다” 12세 아역배우를 '최악의 연기상' 후보에 올린 시상식

2023-01-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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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측 “앞으로 성인 배우만 올리겠다” 사과
12세 아역배우가 '최악의 연기상' 후보에?…비난 쇄도하자 철회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 / 이하 영화 '파이어플라이'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 / 이하 영화 '파이어플라이'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The Razzie Awards) 측이 '최악의 연기상' 후보에 12세 아역배우를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미국 CNN 뉴스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골든 라즈베리 측이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파이어플라이'에 출연한 아역배우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12·Ryan Kiera Armstrong)을 '최악의 연기상' 후보에 올린 것을 철회하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골든 라즈베리는 올해 최악의 영화와 영화인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최근 2023년 후보자(작)들을 발표했는데 이 중 '최악의 여우주연상' 부문에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을 포함해 논란이 됐다. 그는 성인 배우인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다이앤 키튼,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에 출연한 배우 데본 사와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영혼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된다. 12살짜리 아이를 지명한다고?"라고 지적했다.

또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컨저링3' 등에 출연한 11세 아역배우 줄리안 힐리아드는 "왜 아이들을 괴롭히고 괴롭힘이 증가할 위험에 처하게 하느냐"며 "어린이가 관련됐다면 농담을 해서는 안 된다. 성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들은 선을 넘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측은 "앞으로 모든 후보자들은 18세 이상으로 뽑겠다"라며 "아역배우들과 청소년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에 대해 방해하지 않겠다.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이 겪은 상처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현재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