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극장판 개봉되자… 한국에서 갑자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술

2023-01-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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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돌아온 만화 '슬램덩크'
정대만 사케도 덩달아 인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정대만 사케 파는 곳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정대만 사케 한국에서 사는 방법", "정대만 사케 드디어 샀어요" 등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주류업계에 일본 만화 '슬램덩크' 속 인물 정대만의 이름을 딴 '정대만 사케'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일본 만화 '슬램덩크'가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돌아오면서부터다.

미이노고토부키를 공식 수입하는 지자케 씨와이 코리아 공식 블로그
미이노고토부키를 공식 수입하는 지자케 씨와이 코리아 공식 블로그

일명 '정대만 사케'로 불리는 이 술은 '미이노고토부키 준마이 긴조'라는 일본 사케다. 슬램덩크 작가인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후쿠오카의 '미이노고토부키'라는 양조장에서 만든 술을 즐겨 마셨다고 한다. 이후 슬램덩크 정대만 캐릭터를 만들 때 양조장 명에서 조사인 '노'를 빼고 남은 한자의 다른 발음을 적용해 '미쓰이 히사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컷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컷

미이노고토부키는 작가의 허가를 받아 병 라벨에 슬램덩크 주인공들이 뛰는 팀 '북산', 일본명 쇼호쿠 유니폼을 입혔다. 또한 숫자 '14'를 새겼는데 이 '14'는 이 알콜의 도수이자 정대만의 등 번호이기도 하여 '정대만 사케'로 불리게 됐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속 정대만(왼쪽)과 서태웅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속 정대만(왼쪽)과 서태웅

슬램덩크 열풍은 주류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슬램덩크 피규어, OST CD, 유니폼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 오픈 전날인 지난 25일 오후 1시 기준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 줄에 모여 있는 사진이 SNS에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26일 자정 기준으로는 대기 인원만 300명을 넘기고 지난 26일 오전부터는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여의도역 지하 무빙워크 라인을 가득 메웠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040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1020 세대에게는 또 다른 신선함과 흥미를 주는 만화 영화로 주목받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포스터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포스터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정대만 캐릭터 포스터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정대만 캐릭터 포스터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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