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1년 가까이 된 KBS 드라마, 잡음 일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

2023-02-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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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종영한 KBS1 '태종 이방원'
'말 학대 사건' 관련자들, 검찰 송치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말 학대 사건이 검찰에 넘겨졌다.

KBS1 '태종 이방원' 공식 포스터 / KBS
KBS1 '태종 이방원' 공식 포스터 / KBS

2일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따르면, '태종 이방원'의 연출자, 무술감독, 승마팀 담당자, 방송사 KBS가 모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연출자, 무술감독, 승마팀 담당자에게는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힌 동물학대 혐의(동물보호법 제8조 제2항 제4호)가 적용됐고, KBS는 동물보호법에 따른 위반행위에 대해 행위자를 벌하는 외에 그 법인에도 해당 조문의 벌금형을 과한다는 혐의(동물보호법 제46조의2)가 적용됐다.

앞서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지난해 1월 낙마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은 뒤 달리게 했다. 이 사실을 알 길이 없던 말은 성인 남성을 태우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이때 여러 명의 스태프가 와이어를 동시에 잡아당겼고, 말은 머리부터 고꾸라지면서 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 결국 말은 촬영 일주일 만에 죽었다.

논란이 된 장면 / 이하 KBS1 '태종 이방원'
논란이 된 장면 / 이하 KBS1 '태종 이방원'

카라는 이 사건을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비판하며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이후 거센 논란이 일자, KBS는 입장문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BS1 '태종 이방원'은 배우 주상욱이 주연했다. 지난해 5월 종영했다.

주인공 이방원을 연기한 배우 주상욱
주인공 이방원을 연기한 배우 주상욱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