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유재석 광대 폭발시킨 '더 글로리' 정성일 찐 러브스토리

2023-02-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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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망붕렌즈 제대로 끼게 한 정성일 러브스토리
결혼 7년차 정성일과 아내의 영화 같은 만남

'더 글로리' 하도영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정성일의 실제 러브스토리가 눈길을 끌었다.

'유퀴즈'에서 아내와 러브 스토리 전한 정성일 /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서 아내와 러브 스토리 전한 정성일 /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임지연)의 남편이자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의 의도적 접근으로 점점 수렁에 빠지게 되는 하도영 역할의 정성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결혼 7년 차인 정성일에게 아내와 첫 만남에 대해 물었다. 그가 아내를 처음 만난 건 20대 초반 군 전역 직후였다. 친구의 친구로 만나 몇 번 만났다가 아내는 곧 미국으로 유학 갔다. 이후에는 PC방에 갔다가 우연히 아내의 이메일 계정이 뜬 걸 보고 안부를 물었고, 그렇게 서로 계속해서 이메일을 주고받고, 전화를 하다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각자 서울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3년을 떨어져 지냈다.

남의 연애 이야기에 항상 리액션이 폭발하는 유재석은 아니나 다를까 그의 말을 들으면서 "영화 '접속'이다", "이거 완전 '사이버 러버' 아니에요?"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성일은 3년 만에 아내를 다시 만났을 때 어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어색하기보다는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설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그래서..."라며 말을 이어가려는데 옆에 있던 유재석은 "바로 키스를?"이라며 이미 과몰입한 듯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성일과 아내는 미국에서 3년, 서울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낸 후 한 차례 이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7~8년간 헤어졌지만, 그 사이에도 아내는 정성일의 어머니와 따로 연락하면서 지낼 정도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정성일의 어머니가 몸이 아파 서울에 올라올 때도 아들과 딸에게는 걱정할까 봐 연락하지 못했지만, 정성일의 아내에게는 연락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알고 보니 아내도 어머니가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병원에 모시고 가는 일을 몰래 하고 있었고, 정성일과 아내는 결국 병원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렇게 극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 조세호는 "사이버 연애 3년, 실제 연애 3년, 이별 7년, 재회 3개월, 결혼 7년"이라고 정리하면서 감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성일은 과거 불우하게 살았던 가정 환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더 글로리'에서 신사적이면서도 오만한 상류층 중년 남성으로 묘사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데, 네티즌은 그의 과거 이야기를 알게 된 후 "하도영 특유의 오만한 모습이 다 연기였다니" 등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