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손흥민이 '사인' 복잡하게 해주고 주기적으로 바꾸는 진짜 이유

2023-02-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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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인에 담긴 안타까운 사연
복잡하고 주기적으로 바뀌는 이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사인이 복잡하고 주기적으로 바뀌는 이유가 알려졌다.

이 사실을 접한 손흥민의 팬들은 안타까워했다.

손흥민이 훈련하며 미소 짓고 있다.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이 훈련하며 미소 짓고 있다.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토트텀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토트텀 홋스퍼 페이스북

7일 더쿠 등 주요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이 사인 복잡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바꾸는 이유'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이 내용을 공유한 더쿠 네티즌은 "손흥민 사인 사칭 (의혹) 때문에 피해받아서 재판까지 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필적 감정과 주변 증언 등을 종합해 2012년부터 만들어진 손흥민의 서명을 따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일부 있었다고 판단했다. 모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해당 네티즌은 농심 '신라면' 포장에 있는 광고모델 손흥민의 사인 사진도 공개했다. 누가 봐도 사인이 복잡해 보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의 사인이 종종 바뀐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른 더쿠 네티즌은 댓글로 "손흥민 사인이 무슨 지하철 노선도같이 복잡하다 했더니 저런 사연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더쿠 네티즌이 공개한 손흥민 사진. 신라면 포장에 있는 사인이다. / 커뮤니티 더쿠
더쿠 네티즌이 공개한 손흥민 사진. 신라면 포장에 있는 사인이다. / 커뮤니티 더쿠

손흥민 사인이 복잡하고 주기적으로 바뀌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손흥민과 부친 손웅정 감독이 지난 6일 약 4년간 이어져 온 전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에서 사실상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사건에는 손흥민 사인 사칭 의혹도 얽혀 있었다.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 선수들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 선수들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는 주식회사 아이씨엠스텔라코리아(옛 스포츠유나이티드)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손앤풋볼리미티드를 상대로 낸 정산금 소송에서 정산금 2억 4700여만 원만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손앤풋볼리미티드가 아이씨엠스텔라코리아에 광고 계약 정산금 2억 4767만 원을 지급하되, 아이씨엠스텔라코리아 측이 요구한 손해배상금 18억 2000여만 원 등은 지급할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손흥민과 아이씨엠스텔라코리아 대표 장모 씨의 갈등은 2019년 불거졌다. 장 씨는 2008년 손흥민의 독일 유학을 도우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약 10년간 국내 활동을 대리했다. 그러던 중 장 씨가 2019년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신뢰 관계 훼손'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당시 손흥민은 장 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저는 축구만 하면 되고, 돈 욕심 없다고, 하기 싫다고 분명히 계속 말씀드렸는데 11월에 무슨 (투자)설명회 자료에 제 얼굴이 들어가고 사업 진행 내용도 있더라. 저는 제 손으로 그런 계약서에 사인을 한 적도 없고 아빠도 에이전트 계약서에 사인을 한 적도 없는데 그럼 그거 범죄 아니냐"라고 말했다.

손흥민 사인 관련해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네티즌 댓글
손흥민 사인 관련해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네티즌 댓글

그러자 장 씨는 손흥민의 전속 매니지먼트사인 손앤풋볼리미티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장 씨는 자신의 회사와 손흥민, 손앤풋볼리미티드 사이에 유효한 독점 에이전트 계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정산되지 않은 광고 대금은 물론 일방적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 배상까지 요구했다.

반면 손흥민 측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법인 매각 계약에 동의한 바도 없고, 관여할 권한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법원은 손흥민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필적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타인이 손흥민과 손웅정 감독의 서명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 독점에이전트 계약서가 진정하게 성립된 것임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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