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남의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 누리꾼 분노 자아낸 '보배드림' 게시글
2023-02-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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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주목받은 게시글
누리꾼, 게시글 작성자 A씨의 위로+응원도
한 남성이 상간남의 아이까지 책임져야 하냐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상간남의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자신에 대해 "40대 쌍둥이 아빠이자 딸만 셋을 키우고 있는 딸부자 아빠"라며 "한 직장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고 나름 남한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살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돌연 집사람의 가출과 이후 외도 사실(을 알았다)"며 "(아내가) 살림까지 차리자 전 포기 하고 이혼 소송 진행 후 혼자서 아이 셋을 케어하며 출퇴근에 육아, 살림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나 아픔이 있으니 아이들 생각에 그냥 참고 참았다며 그만한 일들은 가정마다 종종 있지 않느냐고 체념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하지만 A씨는 "상간남의 정체가 노래방 도우미고 그런 데서 만남을 가졌다고 하더라"며 "집사람 보다 10살이 어리고 이런 놈이 집사람과 만나서 잘 살겠습니까?"라며 아내에 대한 걱정도 내색했다.
A씨는 "그저 한숨만 나온다"면서도 "이혼 판결이 나고 확정일 전에 집사람의 사망 소식(뇌사, 산부인과 제왕절개 출산 후)을 들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가) 죽을 때 까지 속을 썩인다. 차라리 교통사고라면 모를까 남의 아이 낳다가 죽는다는 게 저한테는 끝까지 상처와 비참함이었다"며 "그래도 사람 죽었으니 끝났겠다 싶었는데 이번엔 산부인과 병원에서 절 아동유기죄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알려 거듭 놀라움을 더했다.
A씨는 "산부인과에서는 (아이를) 저더러 키우라고 한다. 그래서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친자불일치"라며 "시청 아동과에서도 저보고 출생 신고하라고 연락이 온다. 참다 참다 정말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A씨는 누리꾼들에게 "상간남은 아무런 책임이 없나요?"라고 조언을 구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3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공분을 유발했다. 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세상은 넓고 별의별 일들이 다 있다... 힘내세요", "많은 분들이 보시고 의견 나누셨으면 좋겠다", "사랑과 전쟁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글로만 보는데도 심장이 떨리고 화가 난다. 아이는 죄가 없지만 그 아이를 키운다는 건 말도 안될 듯하다", "상간남이 제왕절개 수술 동의 했을 것 같은데... 6개월만 살아도 사실혼 관계로 보지 않나요"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