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유명한 이 미술품, 호기심 많은 관람객 때문에 당황스럽게 됐다 (5500만원)

2023-02-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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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풍선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강아지 모양 도자기

미국 유명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이 VIP 관객 실수로 깨졌다.

관객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만져 55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작품을 깬 것이다.

제프 쿤스의 파란색 풍선개 작품이다. /     벨에어파인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제프 쿤스의 파란색 풍선개 작품이다. / 벨에어파인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 윈우드' 아트페어 개막 기념 VIP 프리뷰 행사에서 발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관람객이 쿤스의 '풍선개(Ballon Dog)'를 손으로 두드리다 받침대에서 떨어뜨렸다.

이 여성이 떨어뜨린 풍선개 작품은 4만 2000달러(약 5500만 원) 가치를 지녔다. 이날 사고로 인해 작품은 100조각 이상 산산이 조각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풍선개는 강아지 모양 풍선 도자기 조각으로 키치(Kitsch)한 매력을 보여준다.

이번 사고로 산산이 조각 난 풍선개 작품은 799개 한정판 중 하나로, 높이 40cm, 길이 48cm의 파란색 자기 조각상이다.

이 사고를 현장에서 본 다른 관객들은 계획된 행위예술인 줄 알았다. 곧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고, 관객 얼굴이 빨갛게 불타오르는 것을 보고 나서야 사고라는 것을 인지했다.

이 작품을 전시한 벨에어파인아트 갤러리 측은 "조각을 깨뜨린 여성이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고,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어 한 것으로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람객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버린 풍선개 작품이다. / 스티븐 갬슨 인스타그램
관람객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버린 풍선개 작품이다. / 스티븐 갬슨 인스타그램

사고를 목격한 미술작가 겸 수집가인 스티븐 갬슨은 "그 관객은 진짜 풍선으로 만든 개인지 확인하려고 작품을 두드려본 것 같다"며 "다른 작품들보다 깨진 '풍선개 조각'을 보려는 관객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아트 윈우드 관리자는 CNN을 통해 "그 관객은 조각품을 깨뜨릴 의도가 없었다. 의도치 않게 발로 받침대를 살짝 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깨진 풍선개 조각들은 상자에 담겨 보험사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깨진 조각도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깨진 풍선개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나온 바 없다.

현대미술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프 쿤스 / 제프 쿤스 인스타그램
현대미술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프 쿤스 / 제프 쿤스 인스타그램

현대미술의 대명사인 쿤스는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오렌지색 풍선개 작품이 5840만 달러(약 758억 3240만 원)에 팔렸다.

한편 지난해 쿤스와 BMW가 협업한 'THE8 X 제프 쿤스 에디션'이 서울 코엑스에 전시돼 화제를 모았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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