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안간 '묻지마 폭행' 벌인 여성, 10대 세 명이 잡았습니다 (+당시 영상)

2023-02-22 11:18

add remove print link

1호선 신길역서 벌어진 '묻지마 폭행'
용감한 10대 세 명이 범인 추격

지하철역 환승 통로에서 지나가던 여성을 별안간 폭행하고 도망간 여성이 검거됐다.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행사한 여성은 당시 현장에 있던 용감한 10대 세 명에게 붙잡혔다.

상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상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채널A에 보도된 신길역 '묻지마 폭행' / 채널A 뉴스
채널A에 보도된 신길역 '묻지마 폭행' / 채널A 뉴스

지난 21일 채널A는 이 같은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채널A는 지하철 1호선 신길역 환승 통로 인근에서 흰색 패딩을 입은 여성이 마주 오는 여성의 얼굴을 아무 이유 없이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장면을 공개했다.

채널A 뉴스, 신길역 '묻지마 폭행' 당시 장면

별안간 벌어진 '묻지마 폭행'에 피해자는 눈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했고 가해자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하게 현장을 벗어났다.

채널A에 보도된 신길역 '묻지마 폭행'
채널A에 보도된 신길역 '묻지마 폭행'

미얀마 출신 유학생 슌 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경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폭행 피해자인 슌 씨는 채널A에 '갑자기 그렇게 폭행했다"며 "그 여자 지금까지 무섭고 아직 아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잘 안 보인다"고 토로했다.

채널A 뉴스, 신길역 '묻지마 폭행' 당시 장면

특히 가해 여성이 태연히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여성을 쫓은 건 당시 근처에 있던 학생들이다. 남학생 세 명은 사건 현장에서 600m가량을 뛰어가 지하철을 타고 도주하려던 여성을 붙잡았다.

올해 중학교를 졸업한 10대들은 스크린 도어 앞을 가로막은 뒤 가해 여성을 경찰에 넘겼다.

폭행 가해자를 잡은 용감한 10대들
폭행 가해자를 잡은 용감한 10대들

가해 여성을 붙잡은 한 10대 학생은 "(폭행 피해자가) 한국말 못하시고 도와달라는 말도 하기 힘드신 것 같아서. (뒤를 쫓아) 가해자한테 엄청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이목을 끌게 해서 (도망) 못 가게 (했다)"고 밝혔다.

폭행 가해 여성의 발언
폭행 가해 여성의 발언

가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길을 비켜주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으나 폭행당한 슌 씨는 앞이 아닌 옆을 지나고 있었고 가해 여성은 슌 씨 이전에도 다른 여성들을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여성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