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딴 이름으로 불러도 된다… 그래서 “시리야!”라고 불러봤더니 (+후기)
2023-02-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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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어 서비스 갤럭시S23 기종에 우선 제공
'시리야', '재용아' 등 높은 관심 이어져
‘하이 빅스비’로 불리는 AI 비서 빅스비가 보다 친근한 이름을 갖게 됐다.

삼성전자가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에 '나만의 호출어'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는 사실이 누리꾼들의 이용 후기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빅스비는 처음 출시된 2017년부터 ‘하이 빅스비’ 또는 ‘빅스비’로만 호출할 수 있었다.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없고 ‘X’ 발음이 음성인식이 쉽다는 이유에서다. 2020년 영미권에서 삼성전자를 지칭하는 ‘새미’를 추가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시행되지 못했다.
빅스비 호출어 변경 서비스는 최신 버전의 빅스비 앱이 제공하는 빅스비 실험실에서 활성화 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갤럭시S23 기종에 우선 제공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후기에 따르면 호출어는 3~5글자로 제한되며 ‘받침’이 있을수록 인식률이 높다.

호출어가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당수 네티즌이 과연 ‘시리야’로도 설정할 수 있는지 궁금증을 보였다. ‘시리’는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의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빅스비에 ‘시리야’ 등 다른 회사의 인공지능 이름을 부르면 “삐빅. 낯선 이름이 감지되었습니다. 빅스비라고 불러주세요!”, “이런 장난꾸러기! 하마터면 대답할 뻔했어요”, “저를 못 알아보다니! 우리 이런 사이 아니잖아요” 등의 재밌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의 실험 결과 빅스비의 이름을 시리로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칭 명에 ‘시리야’를 입력하면 ‘빅스비를 호출할 때 사용할 수 없는 문구입니다. 다른 문구를 사용해보세요.’라는 안내 글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헤이 시리’, ‘헤이 카카오’, ‘오케이 구글’ 등 타 플랫폼과 동일한 호칭 명은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쉬리야’, ‘싀리야’, ‘실이야’ 등 시리와 비슷한 발음의 단어들도 사용이 안 되는지 궁금증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전자 회장의 이름인 ‘재용’은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재용아’로 호칭 명을 변경했을 때는 ‘이 호출어를 사용할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푸른색 체크 표시가 나타났다.

빅스비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11개국 언어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영어의 경우 ‘미국 영어’, ‘영국 영어’, ‘인도 영어’로 세분돼있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사용 습관과 환경을 학습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할수록 더 효과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빅스비는 정보 제공 이외에도 게임이나 흥미로운 이야기, 심지어는 '랩'까지 선보이며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