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대대로 '독립운동가'…장관까지 했던 배우 김혜자 부친
2023-03-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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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집안이었던 배우 김혜자
재무부장, 사회부 차관까지 했던 김혜자 부친
1961년 데뷔한 배우 김혜자는 ‘백상예술대상’ 4회 TV 대상, 4회 TV 여자 최우수 연기자상 등 현재까지 특유의 애잔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전 세대에 걸친 사랑을 받는 배우다. 또한 김혜자는 대대로 독립운동을 했던 집안의 후손이다.


김혜자 조부인 김홍두(1878~1933)는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던 1907년 3월 당시 군산에서 군산객주조합 소속으로 ‘국채보상 의무사’를 조직했으며 1909년에는 대한협회 군산지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했다.
또 3.1운동 이후 조선노동공제회 군산지회 고문, 군산미선조합장, 군산청년회장, 군산정미조합 및 군산제승조합 고문, 신간회 군산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홍두의 차남이자 김혜자의 아버지인 김용택(1907~1984)는 군산공립보통학교, 일본 명치대학, 시카고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용택 역시 부친 김홍두 영향으로 미국과 중국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1940년 일본 경찰에 치안 유지법 위반으로 체포돼 옥살이를 했다.

김용택은 해방 후 미군정 시절 재무부장 대리, 이승만 대통령 시절인 1952년에는 사회부 차관을 지낸 고위 공무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4번의 선거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1967년 정계 은퇴 후에는 서울 응암동에 6평짜리 판잣집을 마련한 후 1984년 7월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