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이라서 전남으로 이사 갔는데 갑자기 출근? 직원들 폭주한 '야놀자' 상황
2023-02-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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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불만 폭주 중인 '야놀자'
재택근무→사무실 출근 제도 변경
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발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야놀자'가 재택근무 제도에서 사무실 출근 제도로 급히 변경하는 사항과 관련한 반발 의견이 속출했다.
한 이용자는 "'상시 원격(재택) 근무 덕분에 속초로 이주했다'라는 기사가 22년 7월 8일에 나갔다. 이제 겨우 7~8개월 지난 일인데, 시행 한 달 전에 출근 근무로 돌리는 걸 통보한 건 배려가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채용 홍보 목적으로 실컷 이용하더니 이제는 '회사 근처로 다시 이사 오든지, 퇴사하든지 알아서 해라' 이거 맞냐? 작년 기사 보고 입사한 분도 있을 텐데 이거 취업 사기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야놀자'가 풀 재택이라고 자랑해서 연봉 더 높은 곳 제의 왔는데도 그냥 여기로 왔다. 그리고 엄청 먼 곳으로 이사 갔다. 그런데 주 3회 출근하라고 한다. 왕복 5시간 넘는다. 이거 소송감 아니냐? 취업 사기 아니냐?"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야놀자'는 재택근무 제도에서 사무실 출근 제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야놀자'는 오는 4월부터 주 2회, 6월부터 주 3회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그동안 '야놀자'는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부터 전사 자율 원격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시행했다. 이 제도로 직원들은 사무실, 재택근무, 분당과 강서권에 위치한 거점 오피스 중 선호하는 근무 장소에서 자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었다.
'야놀자' 외에도 카카오가 최근 전면 출근제를 선언했다가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일이 있었다. 그 밖에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다수의 기업이 코로나19 재택 출근에서 전면 출근제로 전환한 상태다. 네이버는 원격 근무와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는 오피스 근무 방식 중 한 가지를 6개월마다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위와 같은 '야놀자'의 근무 방침 변경과 관련해 "취업 사기다", "홍보를 저렇게 해놓고", "이사 간 사람들 어떡하냐", "한 달 전 통보는 심했다" 등 네티즌들이 직원들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