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퇴출된 조형기...그런데 두 아들은 아버지 이어 '이런 직업' 택했다 (+사진)
2023-03-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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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방송 퇴출된 조형기
장남, 차남 직업 재조명
MBC에서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된 배우 조형기와 관련 그의 두 아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이경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이 출연했던 '이경규가 간다' 코너를 언급했다.
해당 과정에서 '라디오스타' 제작진 측은 '이경규가 간다' 속 한 장면을 자료 화면으로 송출했으나 화면 속에서 이경규와 어깨동무를 한 연예인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돼 의아함을 자아냈다.

당시 방송 화면은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에 의해 급속도로 확산했으며 이후 모자이크 처리된 연예인의 정체는 조형기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조형기는 MBC 자체 심의 의견으로 얼굴을 노출하면 안 되는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형기의 장남과 차남은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 당한 아버지를 뒤로 하고 각각 대중음악계와 영화계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조형기의 장남인 조경준은 2006년경 '8 Ball of the Game' 시리즈로 믹스테이프를 발표, 힙합 뮤지션으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당시 만나 친해진 딥플로우, 우탄과 함께 힙합 레이블 'VMC'를 창단해 공동 대표가 됐다.
또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로도 활동 창모, 넉살, 지코, 크러쉬, 딘 등의 앨범 커버 디자인을 맡았으며 해외 유명 래퍼들과도 작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형기의 차남 조경훈은 그의 조부인 고(故) 조항과 부친 조형기에 이어 3대째 연기 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다만 조경훈은 지난 2017년 EBS '리얼극장 행복'에 출연해 '조형기 아들' 꼬리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제가 '조형기 아들'이라는 걸 인지한 뒤로는 나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는 나대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방송사에서는 전과자나 물의를 빚은 연예인에 대해 자체적으로 심의를 적용한다. 이후 방송사에서 심의를 거친 연예인 영상이 부득이하게 전파를 타야 할 경우, 모자이크 처리로 실물을 가린다.

조형기는 지난 1991년 음주운전으로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또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1993년 김영삼 정부의 가석방 조치로 석방됐다.
이후 그는 MBC 베스트극장 '사과 하나 별 둘'로 방송에 복귀하고 여러 드라마에도 출연했지만, 뺑소니 사건의 여파로 2017년 MBN '황금알'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2020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동 재개를 시도했지만,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그해 3월 활동을 접었다.
최근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가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타운에서 식사 중인 사진이 올라오며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