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로 재소환…잘나가다가 무너진 '학폭' 연예인 5명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고등학생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던 문동은(송혜교)이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들에게 펼치는 복수극을 담은 드라마다.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쓰면서 피해자들은 금전적 보상보다 가해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더 바랬다. ‘더 글로리’는 그런 피해자들이 폭력을 당할 당시 상실한 ‘인간적 존엄, 명예, 영광’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 동은이를 통해 피해자들은 잘못이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로 작품이 공개된 후 학교 폭력을 했음에도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배우, 인플루언서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과거 ‘학교 폭력’을 저질렀던 연예인들을 정리했다.

1. 황영웅

황영웅은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가장 대중적인 지지를 받던 우승 후보자였다.

1차 결승전을 앞둔 지난달 22일 황영웅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황영웅은 지난달 25일 직접 SNS에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힌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저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글을 올리며 잘못을 인정했다.

학폭 사실을 인정한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불타는 트롯맨’ 1차 결승전에 출연해 1위를 차지했지만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3일 자진 하차했다.

2. 지수

배우 지수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은 2021년 3월 제기됐다. 이후 지수는 직접 SNS에 "나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라며 자필 편지를 올린 후 당시 촬영 중이던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하차 이후 지수는 2021년 5월 “반성을 위하여 침묵을 하는 동안 거짓된 내용들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어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 법적 대응과는 별개로 제 과거에 대한 성찰은 계속할 것”이라며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일부 네티즌을 고소했음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17일 지수에게 고소당한 피해자들을 혐의가 없단 이유로 불기소처분했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은 “최초 폭로글을 쓴 A씨와 댓글을 작성한 B씨가 지수 측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지만 경찰은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수 측은 항고와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3. 심은우

2021년 3월 한 네티즌이 “심은우가 중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을 주도했다. 이에 대한 트라우마로 수 차례 전학을 갔다”란 글을 올려 배우 심은우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심은우 소속사인 SH미디어코프 측은 “피해자라고 하는 A씨는 심은우 주도하에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하는데 심은우가 A씨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학교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초 폭로자 이후 또 다른 목격자들 증언이 이어지자 심은우는 “당사자 측에 연락을 취한 후 가족분들과 당사자를 만나 그 친구가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들을 수 있었다. 학창 시절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줬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4. 현진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현진은 2021년 2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을 제기한 네티즌은 “중학교 2학년 때 현진을 비롯한 그 무리들에게 단톡방에 초대를 받아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로 이후 현진은 직접 ‘스트레이 키즈’ 공식 인스타그램에 “학창 시절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던 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다”며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5. 유영현

유영현은 밴드 ‘잔나비’의 전 멤버다. 그는 학교폭력 사실이 밝혀져 2019년 밴드에서 탈퇴했다.

유영현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는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한 아이였다. 11년 전 나는 많은 괴롭힘과 조롱거리로 학창 시절을 보내야 했다. 내 반응이 웃긴다며 라이터로 장난을 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며 놀던 아이가 ‘잔나비’ 멤버로 있다. 한 사람 인생을 망쳐놓은 사람이 만드는 음악을 듣고 구역질이 났다”고 폭로했다.

이후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 뮤직은 “‘잔나비’ 멤버 유영현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본인이 잘못을 인정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유영현과 멤버들은 피해를 받은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