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시달린다고 했었는데… 김새론, '국내 10대 로펌' 변호사 선임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첫 공판에서 생활고를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그의 뒤에는 대형 로펌이 있었다.

지난 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김새론 측 변호사는 "김새론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면서 막대한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김새론은 0.2%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었고 음주운전 후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 원을 구형했다. 김새론은 최종 변론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을 마친 뒤 근황을 묻는 질문에 김새론은 "아르바이트하며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첫 공판에서 생활고를 언급했지만, 김새론의 뒤에는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가 있었다.

지난 9일 뉴데일리에 따르면 김새론은 두 곳의 법무법인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이 가운데 한 곳이 국내 10대 로펌에 속하는 대형 로펌이다.

이 로펌의 대표변호사이자 부장검사 출신인 A전관 변호사가 김새론의 변호를 맡은 것이다.

전관 변호사는 이전에 검찰이나 법원에서 고위직에 있었던 변호사로 일반 변호사보다 수임료가 훨씬 비싼 편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건 수임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라는 말도 있다.

막대한 피해 배상금 지급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한 상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김새론은 과거 방송에서 고가의 집과 다수의 외제차 등을 공개했다. 그는 2020년 tvN 예능 '온앤오프'에 출연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40평 후반대의 집과 5000만 원대에 달하는 외제차를 공개해 영앤리치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새론은 2001년 표지 잡지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영화 '여행자'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2010년 영화 '아저씨'의 흥행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생활고는 무슨...", "평범한 서민들은 대부분 변호사 선임 자체가 힘들다. 저 정도 변호사 선임하려면 돈이 얼마일까...", "생활고 믿는 사람도 있냐", "연예인들은 '생활고'란 단어의 뜻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등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김새론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린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로 측정됐다.

이 사고로 신사동 일대가 약 4시간이 넘도록 정전돼 주변 상점들이 피해를 봤다. 이후 김새론은 상점들을 찾아가 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