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넷플 보겠다”...불법 유통 사이트에 '더 글로리' 30분 늦게 올라오자 분노한 이용자들

2023-03-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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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더 글로리' 파트 2까지 건든 불법 OTT 업체
사이트 소재지 해외에 있어 수사조차 쉽지 않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더 글로리' 파트 2가 뒤늦게 올라왔다는 이유로 사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해 황당함을 안기고 있다.

이하 OO티비 사이트
이하 OO티비 사이트
불법 유통 사이트 OO티비에 올라온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불법 유통 사이트 OO티비에 올라온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악명이 높은 OO티비가 '더 글로리' 파트 2를 공개했다. 이에 '더 글로리'를 공개한 넷플릭스의 사용자들은 분노하며 OO티비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각종 OTT 업체는 OO티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발표했다. 그러나 OO티비는 굴하지 않고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까지 건드렸다.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더 글로리' 파트 2 영상을 올린 것이다. 영상들은 넷플릭스가 공식으로 공개한 오후 5시보다 30분 늦게 올라왔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넷플릭스 공개 시점보다 30분 늦게 영상을 올렸다며 항의하는 OO티비 사용자들의 댓글이 퍼져 황당함을 안겼다.

'더 글로리' 파트 2 늦게 올라오자 분노한 불법 유통 사이트 사용자들 댓글
'더 글로리' 파트 2 늦게 올라오자 분노한 불법 유통 사이트 사용자들 댓글

사용자들은 "'더 글로리' 나온 지가 언제인데 3달 하고도 10일 지각 실화냐?", "5시 정각에 재깍재깍 안 올리냐", "시즌 2 표시 안 해놔서 16화부터 봤다.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냐. 내일 당장 경찰 시험 쳐서 관리자 잡아들인다", "넷플릭스보다는 빨라야 하지 않겠냐. 국내 콘텐츠인데 미국 회사보다 늦고 이러면 차라리 넷플릭스 본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관리자는 "이게 최선이며 5시 정각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OO티비의 불법 유통 문제는 심각하다. OO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제재가 어렵고 접속이 차단되면 상호에 넘버링만 붙여 도메인을 변경하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결국 정직하게 돈을 내고 콘텐츠를 시청하는 유료 OTT 사용자들만 우스워지는 셈이다.

OO티비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만 해도 대략 1000만 명에 달한다. 업체는 국내 OTT 콘텐츠는 물론 해외 영화까지 불법으로 유통하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도박사이트 등과 연결되는 자체 광고효과로 막대한 수익을 낸다.

Elliott Cowand Jr-shutterstock.com
Elliott Cowand Jr-shutterstock.com
'더 글로리' 속 배우 송혜교 /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더 글로리' 속 배우 송혜교 /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앞서 각종 OTT 업체는 불법 유통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구성하고 OO티비에 대해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기관은 MBC, KBS, CJ ENM, JTBC, 영화제작사와 배급사로 구성된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방송·영화 콘텐츠 전문 제작스튜디오 SLL, 콘텐츠웨이브, 티빙, 글로벌 불법복제 대응조직 ACE 등이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 소재지가 해외에 있어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