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5천만 원 꿀꺽” 업계 관계자가 까발린 인플루언서 '몸값'

2023-03-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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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업계 관계자 “연예인 행사보다 더 받는다”

광고업계 직장인이 인플루언서들의 몸값을 폭로한 게시글이 등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하늘, 홍영기 인스타그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하늘, 홍영기 인스타그램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에펨코리아' 등에는 '블라에 올라온 인플루언서 몸값'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2020년 기사에 송가인 행사 3500만 원 받는다고 나오는데 지금은 정확히 모르겠다"고 알렸다.

블라인드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블라인드
블라인드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블라인드

이어 "팔로워 20만-30만 정도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A급은 게시물 1개당 400만-1000만 원까지 받는다"며 "스토리 한 번에 100만-5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에서 리그램 하려면 +100만 원"이라며 "사진 수량 추가하려면 1.3배 등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딱 사진 2장만 업로드가 보장된다"며 "해시태그 3개 이상 안 되고 1-3개월 뒤에 삭제해도 문제없는 조건"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블라인드에 게재된 게시글
블라인드에 게재된 게시글

여기에 더해 그는 "멘트, 대표 사진도 크리에이터 영역이라며 터치하지 말라고 한다"며 "근데 천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인플루언서들이) 일주일에 인스타그램 게시물 7개 올리면 그 중 5개는 광고"라며 일주일에 5000만 원을 꿀꺽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A씨는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채널에 대해 "평균 조회수 잘 나와야 1만-3만 사이인데 PPL(1분 정도 노출 시) 2000만 원 이상"이라며 "4-5분 정도로 들어가면 기본 4000만-5000만 원씩 받는다. 이것도 물론 수정은 단 한번 가능하지만 재촬영 안 되고 크리에이터 영역 터치 불가"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정상적으로 (인플루언서의) 몸값이 계속 올라가는 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 여성시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 여성시대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국 이런 인플루언서 광고, 협찬비 올라갈수록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된다. 제품 가격 점점 올리겠지. 근데 정작 실제 인플루언서는 사지도 않고 그냥 공짜", "이득이다. 연예인만큼 팬 관리할 필요도 없고 선배나 감독들한테 굽신거릴 필요도 없고 밤 새서 촬영하거나 잠 못 자면서 스케줄 소화하고 이런 건 없으니까", "그래서 인플루언서 남편들은 거의 무직으로 촬영 기사 느낌으로 살더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그래서 인플루언서 되려고 자극적인 거 엄청 올려서 팔로워 모으는 건가", " 처음 컨택트 메일 보내고 금액 받았을 때 너무 놀랬는데 이것도 적은 가격이라는 거 알고 기절할 뻔", "세금 잘 내려나", "일반인들이 기를 쓰고 연애 프로그램 나오는 이유", "근데 저게 진짜 효과가 커서 그정도 돈 주는거에요. 기업이 바보라서 저 돈 주고 마케팅하는 게 아니라 손익 따져가면서 다 계산하고 저 정도 돈 주는 거에요"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사업자등록 되어 있지 않은 인플루언서의 경우 실질적으론 그냥 따로 세금 내는 건 없다고 보면 된다"며 "팔로워 수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애초에 팔로워가 높을수록 금액이 높아진다. 그럴 수밖에 없다, 경험상 패션 쪽은 그랬다"고 알렸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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