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 빼고' 사과… JMS 성대모사 논란 빚은 김기수가 입장을 밝혔다

2023-03-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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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생방송서 JMS 성대모사 한 김기수
“악의 담거나 안 좋은 의도 아니었다”

인터넷 방송 도중 범죄를 웃음 소재로 썼다가 뭇매를 맞은 김기수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를 따라 한 방송인 김기수 / 이하 유튜브 '김기수'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를 따라 한 방송인 김기수 / 이하 유튜브 '김기수'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성대모사를 한 것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기수가 21일 스타뉴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기수는 이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코 어떠한 악의도 없었다"며 "(정명석) 흉내를 낸 건 저 역시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 악의를 담거나 안 좋은 의도로 한 게 아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혹은 보기 불편했던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저를 저격할 목적으로 비난하는 이들에게는 사과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김기수는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JMS 정명석 성대모사를 했다.

치킨을 먹던 그는 돌연 닭 뼈를 윗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운 뒤 "하늘이 말이야. 어? 하느님이 나야. 내가 메시아야"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나온 한 장면을 따라 한 것이다. 이 대사는 정명석이 실제로 신도들 앞에서 연설한 내용 중 일부이기도 하다.

여성 신도 성추행 혐의 등을 받는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 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여성 신도 성추행 혐의 등을 받는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 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라이브 방송을 보던 일부 시청자는 김기수의 이런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성대모사 후 즐거운 듯 웃는 그의 모습도 네티즌의 화를 돋웠다.

일부 네티즌은 범죄를 희화화한다며 분노, 채팅창에 "왜 그런 걸 따라 하냐?", "피해자들 생각 못 하나", "이걸 개그라고 하는 건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본 김기수는 사과 대신 "JMS 왜 따라 했냐고요? 나쁜 XX니까. 개XX라서. 왜요?"라고 맞받아쳤고, 이 내용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1975년생인 김기수는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코너에 '댄서 킴' 캐릭터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DJ, 뷰티 크리에이터로 영역을 넓힌 그는 '겟잇뷰티', '마이리틀 텔레비전' 등에 나와 뷰티 관련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 1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기수'를 운영하고 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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