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한강에 출연한 '괴생명체'...현 시각 상상 이상으로 끔찍한 상황 (+혐 주의)
2023-03-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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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점령한 '괴생명체' 관찰 나선 유튜버
“'지진 전조 현상'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포근한 날씨로 한강을 찾는 봄 나들이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유튜브 'TV생물도감'은 '※서울 한강 현재상황※ 한강을 뒤덮어버린 수십억 마리의 정체불명 생명체들!! 지진 전조증상일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서울 한강을 찾은 유튜버는 "제가 이곳을 왜 찾았느냐면 바로 어마어마한 자연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어 한강 물에 떠 있어 얼핏 보면 물고기처럼 보이는, 셀 수 없이 많은 괴생명체를 비춘 유튜버는 "이게 말이 되나요, 지금?"이라며 "이게 지금 뭔지 굉장히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굉장히 징그럽다', '한강에 재앙이 일어난 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유튜버는 "한강이 이렇게 넓은데 특정 구간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있다"며 "어떻게 이렇게 많을 수가 있지"라며 '집충'에 나섰다.


랜턴을 한강 물에 비추어 더 가까이 괴생명체를 포착한 유튜버는 "갯지렁이 종류"라며 "보통 지렁이, 바퀴벌레 등은 '음성 주광성'이라고 해서 빛(자극)이 오는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는데, 갯지렁이들은 빛을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튜버는 집충한 갯지렁이에 대해 "바다낚시 하시는 분들은 아주 익숙하실 수도 있다. 근데 그 낚시에 쓰는 갯지렁이랑은 다른 종류일 것"이라며 "흔히 알고 있는 참갯지렁이를 닮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버는 "보시는 여러분들께서 '한강의 물이 오염되어 이런 현상이 일어나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오염이 돼서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이 한강은 하굿둑이 없다. 하굿둑이 없다 보니까 바닷물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 것"이라며 "염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밀물, 썰물의 영향을 받아 갯지렁이가 서식한다. 그래서 한강 하구 쪽으로 갈수록 갯지렁이가 많이 발생한다"고 알렸다.
또 그는 "요즘 같은 때에 이들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짝짓기' 때문"이라며 "봄이 오는 3월 중순경이 되면 짝짓기를 위해 뻘 속에서 나와서 헤엄친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유튜버는 "이런 현상을 보고 '지진 전조'일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 건 아니"라며 "이 시기에는 낚시꾼들도 다 철수한다고 한다. (갯지렁이가 헤엄쳐서) 물고기들 입장에서는 입만 벌려도 먹이가 들어오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튜버는 흔히 낚시 미끼용으로 판매되는 갯지렁이와 한강에서 집충한 갯지렁이를 비교하기도 했다.
미끼용 갯지렁이를 '꼬들꼬들한 라면', 한강 갯지렁이를 '물에 불은 라면'이라고 비유한 그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그런 듯하다"고 추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