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기차까지 충전하겠구나...” '카공족' 만행 밝힌 사장님의 충격 실화
2023-03-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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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분 부른 '멀티탭 사용' 카공족
점주 “대책도 세웠지만...백약이 무효"
카페 자영업자들이 음료 한 잔을 주문한 뒤 장시간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과 관련 충격 일화가 공개됐다.

지난 24일 유튜브 '비디오머그 - VIDEOMUG'에는 '손님일까, 전기 도둑일까...전동 킥보드까지 등장한 카공족 근황'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출연한 한 카페 점주는 한때 24시간 운영됐던 자신의 카페에 대해 "24시간 영업을 포기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카공족 때문"이라며 "2000원 짜리 한잔 시켜놓고 19시간을 계시던 손님이 있었다. 그때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느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재주문 없이 1시간 42분이 지나면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이날 영상에서는 한 손님이 오후 6시 37분에 입장해 11시 27분, 카페에서 약 5시간을 보낸 뒤 퇴장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카공족은 '공부 방해'를 이유로 다른 고객에서 쪽지를 써 항의한다거나 카페에 모니터를 가져오는 등 다른 손님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러한 이유로 '와이파이 차단', '전기 사용 제한', '공부 시간 제한', 친히 독서실까지 알려주는 안내문도 등장했지만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알렸다.
카페 점주는 "시험기간 한에서만 제한을 뒀다"면서도 "이런 것도 안 통하면 카페에 일부러 '시험 금지곡'을 틀기도 한다"고 알렸다.
점주는 카공족 논란이 최근 더 불거진 이유에 대해 "매장을 운영하는 데 안정적이었던 마지막 해는 2019년"이라며 "코로나19로 물류비, 유통비가 상당히 많이 올랐다. 중남미 쪽 이상 한파로 인해 원두값도 상승했다. 결정적인 건 계속 오르는 전기료"라고 토로했다.

나아가 '카공족'에 만행에 대해 폭로한 그는 "손님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오셔 가지고 콘센트에다가 바로 전동 킥보드 충전을 하더라"며 "저희 직원이랑 둘이서 하는 얘기가 조금 더 지나면 '전기 차'까지 가져와서 충전을 하겠구나 였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다른 점주는 "멀티탭 갖고 와서 쓰는 분도 계시고 노트북 충전기, 아이패드 등 여러가지 충전기 동시에 사용하는 분도 계시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최근에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서 카공족의 만행을 폭로하는 게시글이 연이어 등장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스터디 카페 한달권 끊으면 커피 한 잔 가격으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한데 대체 왜 카페에서 저럴까", "공부는 해야겠는데 하기 싫고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공부하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을 기만, 자기 만족하기 위한? 끝나고 돌아가면서 아 오늘도 열심히 했다... 최대한 경제적으로 이익을 거뒀다...난 알뜰하다는 만족감?", "킥보드는 진짜 사람인가 싶네", "한잔으로 19시간이면 진짜 ........", "다른 손님한테 XX하는 건 진짜 뭐지 싶네, 시끄러운 거 싫으면 도서관 가든가 왜 저러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