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부인 노소영, 남편의 동거인 상대로 30억 소송
2023-03-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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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혼 판결에는 항소한 상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일격
재벌 회장 부인이 남편의 동거인과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했다.

27일 CBS노컷뉴스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현 남편인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내연 관계인 김 모 씨에 대해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과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서로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한다. 원고(최태원 회장)가 피고(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로 665억 원을 지급하라"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과 김 씨는 내연 관계임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두 사람 사이엔 딸도 있다. 김 씨는 티앤씨 재단 대표다.

노 관장이 이번에 김 씨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무려 30억 원이다.

앞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1심 판결에 양측 모두 항소한 상태다. 항소심은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가 심리할 예정이다.

노 관장은 이혼 판결 후 법률신문과 인터뷰에서 재벌가의 재산 다툼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제가 지키고 싶은 것은 돈 보다도 가정의 가치다. 사회의 기준이 되는 가치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저의 경우는 보통의 이혼과는 다른 ‘축출 이혼’이다. 쫓겨난 것이다. 1심 판결로 인해 앞으로 기업을 가진 남편은 가정을 지킨 배우자를 헐값에 쫓아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성의 역할과 가정의 가치가 전면 부인되었다. 이것이 제 마음을 가장 괴롭힌다. 이 판결로 갑자기 시계가 한 세대이상 뒤로 물러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