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합리화라는 늪에 빠져…” 12시간 경찰 조사 마치고 나온 유아인, 고개 숙였다

2023-03-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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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4종 투약 혐의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경찰 조사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서서 사과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유아인(엄홍식)이 12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배우 유아인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 이하 뉴스 1
배우 유아인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 이하 뉴스 1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7일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12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아인은 취재진 앞에 나타나 고개를 숙였다.

이하 유아인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하 유아인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한층 수척해진 비주얼로 나타난 그는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자세한 말씀을 드리는 게 조심스럽다"며 "개인적으로 내 일탈 행위로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라는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하 유아인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하 유아인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날 보기 불편하겠지만 이런 순간들을 기회 삼아 진정하게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현재 유아인은 4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한편 유아인은 당초 24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언론에 일정이 공개돼 사실상 공개 소환"이라는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 이날 조사가 진행되게 됐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