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많았다고…? 다들 그동안 모르고 마신 '통일교'에서 만든 음료수들
2023-04-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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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산하 기업서 만든 음료수들
그간 모르고 마셨던 네티즌 '화들짝'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실 때 제조 회사명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무심코 사서 마신 음료가 사실 특정 종교 단체에서 만든 것이라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만든 음료수 라인업'이란 게시물이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올라와 네티즌 이목을 집중케 했다.

글쓴이는 시중에 판매 중인 여러 음료를 소개, 해당 음료 제조사가 통일교 소유 기업이라는 사실을 여럿에게 알렸다.

1971년 설립돼 음료·의약품·건강보조식품 제조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일화는 실제로 통일그룹 산하 회사다.
태초에 제약회사로 설립됐으나, 고려인삼제약, 일화생수 등 기업을 인수하고 초정약수와 합병하면서 다양한 제품군을 다루고 있다. 보리맛 탄산음료로 유명한 맥콜과 저칼로리 사이다인 천연 사이다가 바로 일화의 대표 음료다.


일화에서 제조한 음료(탄산음료·주스·커피 등)로는 △맥콜(이하 제품명) △천연 사이다 △미콜 △탑씨 △몰랑팝 △청포도·한라봉 에이드 △초정 탄산수·토닉워터 △프레주 주스(한라봉·망고·복숭아·자몽·제주감귤) △한라봉 제주감귤 △알로에 마을 △해피 매실 △활력 비타 △생솔 △민속식혜 등이 있다.

이외에 △하와이안코나블렌드 △일화 헛개차 △아임 시리즈(보리·흑현미·귀리·녹차) △맑은 하늘 도라지차 △일화 옥수수수염차 △일화꿀물·유자꿀물·헛개꿀물 △고려홍삼디 △일화녹차두유 등도 일화의 제품이다. 생수(먹는샘물) '광천수'도 마찬가지다.


그간 자주 마시면서도 통일교 기업에서 제조한 제품이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네티즌은 깜짝 놀랐다.
인스티즈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맥콜...", "천연 사이다 좋아하는 건데...", "꿀물 많이 마시는데", "맥콜은 알았는데 천연 사이다랑 꿀물은 몰랐네", "저 탄산수(초정 토닉워터) 카페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나?", "초정 탄산수도 통일교였어?", "아니 몰랑팝이요? 고등학교 때 엄청 많이 마셨는데"라며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일부는 "듣고 보니 디자인이 비슷한 거 같다", "글씨체(폰트)도 묘한 느낌이 있네"라며 신기해했다.

통일교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1954년 1대 총재 문선명이 창시한 신흥종교다. 현재는 문선명의 배우자인 한학자가 2대 총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