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애플워치에서만 됐다… 삼성 갤럭시워치가 뒤늦게 도입한 '이 기능'

삼성전자 갤럭시워치가 애플워치보다 한발 늦게 카카오페이와 손잡았다.

업계에서는 지난 27일부터 갤럭시워치에 카카오페이 앱을 이용한 현장 결제 기능이 추가됐다고 7일 알려졌다. 지원 대상은 갤럭시워치4 이상 모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7월 애플워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먼저 개발해 활성화하고 있었다.

그동안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비중보다 온라인 결제 비중이 더 큰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5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현장 결제 비중은 온라인 결제와 비교했을 때 24.3%에 불과했다. 카카오페이를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경우 QR 코드 또는 바코드 결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갤럭시워치에서도 카카오페이 현장 결제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 것을 계기로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도입된 애플페이에 맞서 서비스 상호 연동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 소식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왜 진작에 안 됐지?", '이게 아직도 안 됐다는 게 더 놀랍다", "역시 경쟁이 좋다", "원래 되는 줄 알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한 삼성 갤럭시워치 이용자는 삼성 측에 "애플워치는 애플페이 도입하자마자 워치를 이용한 결제 기능이 같이 열렸는데, 갤럭시워치는 왜 지원 예정도, 의지도 없어 보이는 거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삼성페이 담당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는 마그네틱 모듈이 장착된 기어S3 모델에서만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있다. 그 외 워치 기종에서는 NFC를 통한 삼성페이 결제는 지원 예정이 없는 점 고객님의 양해 바란다"라고 답변했다.

이때만 해도 갤럭시 워치에 삼성페이 기능 도입은 없을 거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지난 2일 업계에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 결제 도입을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 측은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페이는 NFC 방식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결제를 모두 지원하는데, 국내에서는 NFC 단말기가 적어 MST 방식이 중심에 있다. 갤럭시기어S3를 제외한 갤럭시워치 시리즈에는 MST 모듈을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갤럭시워치 국내판에는 삼성페이 앱이 설치도, 사용도 불가능했다.

그래도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MST 기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머지않은 시일 내에 삼성페이 기능도 갤럭시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