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번' 저지른 호란 출연시킨 MBC 복면가왕... 결국 중대 결정 내렸다

2023-04-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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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면가왕' 출연한 가수 호란
결국 제작진 사과·영상 모두 삭제

음주운전을 무려 3번이나 저지른 가수 호란이 최근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복면가왕' 출연한 호란 / 이하 MBC '복면가왕'
'복면가왕' 출연한 호란 / 이하 MBC '복면가왕'

지난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펑키한 여우' 도전자의 정체가 밝혀졌다. 도전자는 바로 그룹 클래지콰이, 이바디 보컬리스트인 가수 호란이었다.

호란을 환영하는 '복면가왕' 패널들
호란을 환영하는 '복면가왕' 패널들

'복면가왕' 제작진은 호란을 향해 "매력적인 목소리로 사랑받는 보컬리스트", "음색 퀸", "무대에서 다시 만나요" 자막을 사용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호란은 "곧 새로운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저를 기억해주시고 많이 (음악을) 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바로 호란이 2004년, 2007년, 2016년 총 세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호란은 2016년 9월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도중 서울 성수대교 남단 3차선 도로에 정차 중이던 성동구청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탑승해있던 환경미화원은 전치 2주에 달하는 부상을 입었다.

가수 호란이 2014년 5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KBS N '시청률의 제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가수 호란이 2014년 5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KBS N '시청률의 제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당시 호란은 공식 사과하며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다 2018년 다시 싱글 앨범을 내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시청자들은 '복면가왕' 게시판에 "많고 많은 아티스트들 중에 왜 저 분을 출연시켰는지 제작진의 의도가 궁금할 뿐", "실력이 있어도 시기상 이건 아니지 않냐", "TV 보다가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했다", "한 번도 아니고 그것도 무려 음주운전을 3번이나", "아이랑 같이 보다가 교육상 좋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등 호란을 출연시킨 제작진을 맹비난했다.

결국 '복면가왕' 제작진은 10일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렸다.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복면가왕' 제작진은 네이버TV, MBC 다시보기,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호란의 출연분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