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나 때문에 여행 급취소됐다고 돈 물어내래. 그냥 손절할까?” 댓글창 폭발
2023-04-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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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
마른기침 증상 있었는데도 마스크 안 썼다는 네티즌
한 네티즌이 이기적인 행동으로 친구를 곤란에 빠트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친구 여행비 물어줘야 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구와 둘이 공연을 보러 갔다 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양성 판정을 받으면 안 되는 친구까지 코로나19에 덩달아 걸린 것이다.
당시 글쓴이는 마른기침 증상이 있었다. 이에 친구는 그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짜증까지 내며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친구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마스크를 계속 벗었다 쓰기를 반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친구가 글쓴이에게 그토록 마스크 착용을 부탁한 이유는 사실 여행 때문이었다. 친구는 공연 바로 며칠 뒤 지인들과의 비즈니스 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결국 친구는 코로나19 판정으로 여행을 취소하면서 각종 수수료까지 물게 됐다.
이에 친구는 글쓴이의 부주의 때문에 여행이 취소됐다며 여행비 일부를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글쓴이는 황당해 하며 여행비를 물어줘야 할지, 친구 관계를 끝내야 할지 의견을 물었다.

글에서 그는 "같이 공연 보러 갔는데 난 그냥 감기인 줄 알고 마스크 안 썼다. 그런데 마른 기침이 좀 나오더라. 그래서 친구가 마스크 쓰라고 짜증 내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내라 불편해서 썼다가 안 쓰기를 반복했다. 근데 걔가 마스크 썼길래 나는 벗었다. 근데 그 이후에도 친구가 계속 짜증 내길래 기분 나빠서 헤어졌다. 그리고 이틀 뒤 걔가 PCR 검사를 했는데 양성이 나왔다더라. 당장 출국인데 여행 다 끝장났다면서 내 탓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어이 없어서 나도 검사해봤더니 양성이다. 걔가 나한테 옮긴 걸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둘 다 확진된 적도 있고 백신도 맞아서 누가 누구한테 옮겼는지는 모르는 거 아니냐. 여럿이 가는 비즈니스 여행이라 자기 1000만 원 날렸다면서 자꾸 내 탓 한다"라며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환불 수수료 52만 원 중 호텔 수수료 30만 원만 달라는 데 이거 줘야 하느냐, 아니면 그냥 손절해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다수 네티즌은 글 작성자의 태도를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기침이 나오면 마스크를 쓰는 게 기본 아니냐. 너 때문에 친구 말고도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이 피해 봤을 거 아니냐. 친구한테 돈 물어줘라", "그냥 감기인 줄 알고 마스크 안 썼다는 게 정상적인 생각이냐. 기침 나오면 무조건 마스크 쓰는 게 요즘 상식 아니냐. 정말 친구라면 수수료 정도는 주는 게 인지상정 같다. 그게 아까우면 손절해라", "감기 증상 있으면 공연가기 전에 자가검사키트라도 해보고 친구 만나든가. 이기적이다", "일단 쓰니가 기침하는 등 증상이 먼저 있었으니까 누가 봐도 쓰니를 의심할 상황이다. 전액을 달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내가 쓰니면 친구가 나 때문에 여행 못 가는 것 같아서 그 돈 줄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