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는 앞에서…” 'JMS 정명석X정조은', 추악한 만행 공개됐다

2023-04-19 07:28

add remove print link

PD수첩에 나온 정명석 공범
18일 진행된 정명석 공판

MBC 시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이 정명석과 정조은의 범죄 행각을 밝혔다.

정명석, 정조은 / 이하 MBC 'PD수첩'
정명석, 정조은 / 이하 MBC 'PD수첩'

지난 18일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편에서는 앞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피해 증언자로 나온 메이플이 출연했다.

메이플른 ‘나는 신이다’ 출연 이후 “사실 거기 나온 건 10분의 1정도다. 그래도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울었다. ‘딸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하셨다. ‘나는 신이다’ 방송 이후 응원도 받았지만 나를 고용하기로 한 곳에서 ‘고용을 못하겠다’는 연락도 받았다”며 근황을 전했다.

메이플은 “그래도 제가 한 말이 얼마나 진실한지 꼭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은 그 사람을 고소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정명석의 공범으로 지목된 정조은의 행위도 밝혀졌다. 정조은에 대해 탈퇴자 강민희(가명)는 “정조은은 항상 메시아로서의 정명석에 대해 교육을 한 사람이다”라고 증언했다.

또 “정명석이 해외 도피를 할 때 정조은은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데려와 ‘오늘은 누구 올라가’, ‘누구 보낸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포주였다”며 정명석의 성폭력 범죄에 가담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JMS가 키 170cm 이상의 여성 신도들을 ‘스타’라며 감옥에 수감된 정명석에게 꾸준히 사진을 보내야 했다는 말도 나왔다.

스타 출신이라는 피해자 성지연(가명)은 “정조은이 ‘옷을 벗어보라’고 하더니 ‘너 이거 뜨자’고 하더라. 정조은이 말한 건 석고상이었다. 그 부분이 잘 보이게 다리를 벌리게 했다. 그런 다음 꽃 사진이랑 합성을 했다”고 밝혔다.

20살 때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서은(가명) “20살이 되자 월명동으로 불려갔다. 엄마도 함께 갔다. 제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정명석이 팬티 안으로 손을 넣으면서 ‘다리 이쁘다. 이제 내가 취해야지’ 이랬다. 엄마는 그냥 웃으면서 ‘감사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명석은 엄마 허벅지도 만졌다. ‘이해가 안 된다’고 했는데 엄마가 ‘신랑이 신부를 그렇게 사랑해 주는 게 뭐가 문제냐’라며 ‘나도 선생님이랑 했어’이러셨다”고 증언했다.

한편 피해자들에게 공범으로 지목된 정조은을 인터뷰했던 B기자는 “정조은 입장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동참한 적 없다’였다. ‘얘들이 와서 저한테 얘기한 적이 없다. 메이플도 신앙상담은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며 정조은의 주장을 전했다.

정명석은 지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2018년 2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로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후에도 메이플 등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에 지난 18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준강간·준유사강간·준강제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 대한 8차 공판을 진행했다. 'JMS 2인자' 정조은과 JMS 민원국장 1명도 이날 구속됐다.

이날 공판에서 정명석 측은 “점점 어눌해지고, 기억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판사의 말이 잘 안 들린다는 듯 연신 왼쪽 손을 귀에 갖다 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