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하 “데뷔 후 10년째 어필했는데, 한 번쯤 제의가 올 법한데...” [인터뷰②]

2023-04-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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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서 '무지개 운수' 위협하는 온하준 역 열연
“제 이름을 알아봐 주는 게 10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

인터뷰①에 이어

"처음인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제 이름 신재하를 알아봐 준 게 10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 저한테는 꿈같은 시간이라 너무 감사드린다"

배우 신재하가 10년째 어필한 장르에 대해 밝혔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온하준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신재하 / 이하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온하준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신재하 / 이하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신재하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모범택시2'에서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를 위협하는 온하준 역을 맡았다.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신재하는 "사극은 10년째 하고 싶다고 어필했는데,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멜로도 브로맨스로 남자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봤지만 제대로 된 멜로가 한 번도 없었다. 멜로와 사극을 꼭 해보고 싶다"고 어필했다.

배우 신재하가 10년째 하고 싶다고 어필한 장르 정체
배우 신재하가 10년째 하고 싶다고 어필한 장르 정체

사극을 해보고 싶은 이유를 묻자, 신재하는 "제가 감히 선배님들의 에너지를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했었다"며 "어릴 때 아버지랑 대하 사극을 함께 보면서 역사 공부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래서 데뷔 때부터 (꾸준히) 사극을 해보고 싶다고 언급해서 한 번쯤 (제의가) 올 법한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신재하는 제일 좋아하는 배역이 '클래식'의 조승우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클래식'이다. 당시 조승우 선배의 나이가 23세이었더라. '타짜' 작품 할 때가 28세라고 들었다"며 "예전에도 조승우 선배님처럼 연기자의 길을 가보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 '클래식' 손예진-조승우 / 이하 영화 '클래식' 스틸컷
영화 '클래식' 손예진-조승우 / 이하 영화 '클래식' 스틸컷
배우 신재하가 닮고 싶다고 언급한 배우 조승우 영화 '클래식' 당시 모습
배우 신재하가 닮고 싶다고 언급한 배우 조승우 영화 '클래식' 당시 모습

그는 "최근에 집에 혼자 있다가 '클래식'을 다시 봤는데, 너무 말이 안 되더라. 어떻게 하면 조승우 선배처럼 연기할 수 있을까? 대체 저 분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지? 저분의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고,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4년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로 데뷔한 신재하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작품에 대한 고민이 없냐고 묻자, 신재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그 당시만 해도 주 52시간제가 적용이 안 됐던 때라 항상 밤을 새우면서 했다. 당시에 1년에 2~3 작품씩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 수 있을 만큼 매년 작품에 (시간을) 쏟아부었다. 가족, 친구들과 여행한 게 불과 입대하기 한 달 전에 처음으로 해봤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저한테 여유를 주고 싶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내일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보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군 제대 후 만난 tvN '일타스캔들', SBS '모범택시2'는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고, 신재하 역시 대중들에게 제대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모범택시2' 온하준 역으로 열연한 배우 신재하 / 이하 SBS '모범택시2' 제공
'모범택시2' 온하준 역으로 열연한 배우 신재하 / 이하 SBS '모범택시2' 제공

두 드라마는 신재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묻자 "20대 때는 SBS 드라마 '피노키오'가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고, 30대는 '일타스캔들', '모범택시'가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어떤 나이대 별로 작품을 둔다면, 두 작품 모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감사한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신재하는 "체력 관리? 정말 이 악물고 버텼다. 도저히 체력 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며 "2월 초에 두 작품 다 마무리되자 대상포진, 독감이 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작품이 끝나고 아플 거라 생각했다. 알고 있었다"며 "대상포진은 지금은 괜찮아졌는데, 작품 할 때 정말 잘 버틴 것 같다. 작품을 찍을 때 이 악물고 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피노키오' '발칙하게 고고' '페이지터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사의찬미' '웰컴2라이프' 'VIP'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등 20대 때 신재하의 필모그래피를 바라보면 그는 열심히 달려왔다.

'30대 시작이 너무 좋아서, 여유롭게 순전히 작품에 집중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것 같다'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30대 시작이 너무 좋아서, 여유롭게 순전히 작품에 집중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것 같다"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1993년생인 신재하는 30대가 되면서 지금은 어떤 마음인지 묻자, "20대 때는 군대 문제로 가장 쫓겼던 것 같다. 당시에 군대를 다녀와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너무 커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군대도 잘 다녀왔고, 30대 시작이 너무 좋아서, 여유롭게 순전히 작품에 집중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재하는 응원해 준 팬들에게 "두 작품 사랑해 줘서 정말 감사드린다. 얼마만큼의 운을 당겨쓴 걸까 싶을 만큼 사랑받아서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며 "'일타 스캔들'과 '모범택시2'는 대박이 났지만, 앞으로도 제가 참여하는 작품이 다 대박이 나면 좋겠다. 대박이 날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더 새로운 재미를 주려고 노력할 테니까 지켜봐 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신재하는 "처음인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제 이름 신재하를 알아봐 준 게 10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 저한테는 꿈같은 시간이라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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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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