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성 췌장염으로 죽을 고비 넘긴 KBS 공채 27기 최연소 수석 개그맨 근황

2023-05-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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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근, 괴사성 췌장염 투병 근황
“배 구멍 7개 뚫고 17cm 절개 수술”

개그맨 송필근이 괴사성 급성 췌장염 투병 후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에 KBS 공채 27기 최연소 수석 개그맨 근황, 온몸의 절반을 덜어낸 '개콘' 개그 신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3일 업로드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지난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송필근이다.

이하 송필근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이하 송필근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이날 송필근은 "기사 사진을 보고 많이들 불쌍해하시더라. 일단 괜찮다. 살이 많이 빠지니까 더 그렇게 보는 것 같다"며 "개그맨이 불쌍해 보이거나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그런 것보다는 차라리 놀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밝은 모습으로 말문을 열었다.

앞서 송필근은 지난 2월 괴사성 급성 췌장염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괴사성 췌장염은 췌장 분비샘이 파괴되거나 췌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만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급성 염증이 생기지만 회복 후 췌장이 정상 기능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당시 코에 호스를 달고 핼쑥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송필근은 "(의사 선생님이) 괴사성 췌장염 중에서도 아주 심한 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실제로 중간에 고비라고 말씀하신 시기도 있었다.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몸이 잘 버텨줬다"고 회상했다.

송필근은 처음엔 내과로 입원해 한 달 넘게 염증액을 빼냈지만, 한계가 있어 결국 외복강경 수술을 하기로 했다. 상태가 심각했던 만큼 배 구멍 7개를 뚫고 배 아래 17cm 정도 절개를 해 (내부를) 헹궈내는 수술은 무려 다섯 시간 반이나 걸렸다고.

그는 투병 중에 "왜 나한테 갑자기 이런 시련이 찾아왔을까"라며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아내와 동료들이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준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병 후 체중이 30kg이나 빠진 송필근은 "저는 늘 과체중 이상, 심할 때는 비만 이상이었다. 좀 와이드하게 나온 옷은 이제 S 사이즈도 맞다"며 "이제 수술 잘 끝나서 잘 아물었고 많이 좋아졌다. 길거리에서 저를 만나면 안쓰러워하지 말고 살 빠진 필근이라고 외쳐달라"고 당부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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