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 가수X작곡가 모두 등판…” 아이유 '표절' 주장한 유튜브 채널 반응

2023-05-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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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자, 작곡자 모두 등판한 아이유 표절 관련 영상 답변
표절 관련 강경 대응 예고한 아이유 소속사

아이유 미니 앨범 5집 수록곡 ‘Love poem’을 작곡한 이종훈 작곡가가 표절을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에 직접 반박 댓글을 달며 해명했다.

아이유 인스타그램
아이유 인스타그램

지난 14일 이종훈 작곡가는 아이유의 ‘Love poem’ 표절을 주장하는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글로 반박글을 올렸다. 해당 채널은 지난해 8월 아이유의 ‘Love poem’이 가수 미아 노래 ‘Dynasty와 많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2022년 8월 아이유 'Love poem'이 가수 미아 'Dynasty'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2022년 8월 아이유 'Love poem'이 가수 미아 'Dynasty'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유튜브 'MIIA'
유튜브 'MIIA'

이종훈 작곡가는 댓글 작성이 막혀 있는 영상 대신 해당 채널이 지난 13일 게재한 영상에 “‘Love poem’은 대중 가요와 Pop 음악에 아주 흔하게 사용되는 6-4-1-5 진행의 코드로 전개되는 곡이다”라며 코드 진행이 유사한 곡들을 예시로 들며 “코드 진행을 근거로 마치 두 곡이 유사하다고 설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하 지난 14일 아이유 'Love poem' 표절을 주장한 유튜브 채널에 직접 반박 댓글을 남긴 이종훈 작곡가 글
이하 지난 14일 아이유 'Love poem' 표절을 주장한 유튜브 채널에 직접 반박 댓글을 남긴 이종훈 작곡가 글

이어서 "‘Love poem’ 멜로디 전개 방식은 전체적으로 Irish pop-rock 기반의 도약이 많고 선이 굵은 스타일을 기조로 한다. 반면 ‘Dynasty’는 R&B 기반 반복을 강조하는 선율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곡의 개별성을 결정짓는 요소로서 코드, 멜로디뿐 아니라 곡이 진행되는 방향성과 구조의 구성 역시 명백히 서로 다르다”며 ‘Love poem’과 ‘Dynasty’ 두 곡의 구조와 전개뿐만 아니라 곡에 사용된 악기 구성까지 설명했다.

또 이종훈 작곡가는 “이번 이슈가 있기 전까지 ‘Dynasty’를 들어본 적도 없으며 ‘Love poem’을 만들 당시 Dynasty’를 참고하지도, 표절하지도 않았음을 당당하게 말씀드린다. 창작자의 손을 떠난 창작물에 대해 청중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그들의 평가를 받아들이는 것이 평소 제가 작곡가로서 지향하는 태도이나, 이번 일처럼 창작 의도 단계부터 곡의 구성 자체를 완벽하게 곡해 받으며 제 곡이 자칫 떳떳하지 못한 작업물로 세상에 낙인찍힐 수도 있는 불쾌한 상황에서는, 작곡가인 제가 직접 나서서 사실이 아닌 의견들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오해를 푸는 것만이 옳은 판단이라 생각이 들어 글을 남긴다”며 해당 영상에 대항 정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채널에서 아이유의 표절을 주장한 영상은 현재 영상 댓글은 막혀 있는 상태로 여전히 게재된 상태다.

댓글을 막아 놓은 'Love poem' 표절을 주장한 유튜브 채널
댓글을 막아 놓은 'Love poem' 표절을 주장한 유튜브 채널
과거 'Love poem'과 'Dynasty' 유사성을 묻는 질문에 직접 답변 남겼던 미아
과거 'Love poem'과 'Dynasty' 유사성을 묻는 질문에 직접 답변 남겼던 미아

이종훈 작곡가뿐만 아니라 해당 채널이 원곡이라고 주장한 'Dynasty’를 부른 가수 미아 역시 과거 ‘Love poem’과 본인 곡인 ‘Dynasty’ 유사성을 묻는 질문에 “코드는 비슷하지만 멜로디와 가사 전부 다르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답변을 남긴 바 있다.

이종훈 작곡가의 해명글을 본 네티즌들은 “해당 채널 분 법정에서도 보길 바란다”, "’Dynasty’ 부른 가수도 아니라고 하는데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건 뭐냐”, “댓글 막혀 있네”, "작곡가는 직접 해명했으니 표절 주장한 분도 입장 내라"며 해당 채널에 반응을 요구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아이유 측은 최근 한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분홍신’, ‘좋은 날’, ‘삐삐’, ‘가여워’, ‘Boo’, ‘Celebrity’ 6곡에 대해 표절로 고발을 당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는 지난 12일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지속적으로 표절 의혹과 근거 없는 내용의 간첩 루머, 성적인 비방 등을 일삼아 오던 세력을 수 개월간 모니터링과 수사 의뢰를 통해 대응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들의 일부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했다는 사실에 대해 황당함을 넘어서 충격을 느꼈다"며 표절 의혹 관련 고발자가 아이유의 악성 악플러임을 밝혔다.

소속사는 "명백히 잘못된 이러한 고발에 대해서 수사 기관이 신속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믿으며, 그 결과에 따라서 무분별한 고발을 한 고발인 등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