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가능성 매우 커…” 한 변호사가 예상한 유아인 '마약 혐의' 판결

2023-05-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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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오전 2차 소환 조사 마친 후 나온 유아인
“동종 전과가 없는 점, 진지하게 반성하고 수사 적극 협조...”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집행유예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이데일리는 17일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유아인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이하 뉴스 1
유아인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이하 뉴스 1

보도에 따르면 손 변호사는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유아인이 초범일지라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동종 전과가 없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 징역형이 선고되더라도 집행유예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의심스럽지만 증거가 부족해 기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내용이 추가될 수도 있다"며 "유아인에게 판매, 제공했거나 함께 투약한 이물의 진술이 중요하다. 이 경우 당연히 양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인이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유아인이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앞서 유아인은 이날 오전 6시 26분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약 21시간 만에 2차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은 다 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유아인이 지난 3월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아인이 지난 3월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3월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돼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모발 및 소변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차 조사를 마친 유아인은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유아인이 지난 3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유아인이 지난 3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그는 "많은 분이 저를 지지해 주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런 잘못으로 많은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또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