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팬분들 위한 마음 하나였다” '열정페이 논란' 김태리 소속사, 재빨리 입장문 공개

2023-05-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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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콘텐츠 자막 번역자 구인 공고에 '재능기부'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 바란 적 없다”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태리의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배우 김태리 / 이하 김태리 인스타그램
배우 김태리 / 이하 김태리 인스타그램

김태리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재능기부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는 현재 소속사 유튜브 채널 '매니지먼트 엠엠엠 MANAGEMENT MMM OFFICIAL'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직접 편집해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 외국어 자막을 달아줄 사람을 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문제는 그가 자막을 달아줄 사람을 구하며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라고 밝힌 점이다. 그가 올리는 '거기가 여긴가' 콘텐츠는 10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 아니다. '거기가 여긴가' 콘텐츠들의 영상 길이는 기본 30분을 넘는다. 가장 긴 영상은 무려 40분짜리다.

김태리가 공개한 지원서 양식에 따르면 이름, 할 수 있는 언어 수준, 30~40분 길이의 영상을 몇 개까지 번역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이 담겨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재능기부는 자진해서 할 때 하는 거지, 남이 기부해 달라고 하면 우습지 않겠냐. 왜 그러는 거냐, 돈도 많으면서",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 좀 쓰지. 호감 배우라서 좋아했는데…", "대가 없는 사랑을 받아서 거기에 얼마나 큰 노력이 있는지 모르고 당연하게 군다는 거 공감한다.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대가 없이 해주는 거지, 저렇게 당연하게 재능 기부 요구하는 거 너무 정떨어진다. 연예인-팬 관계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후 소속사 매니지먼트 mmm은 2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거기가 여긴가' 자막 번역과 관련하여 공식 입장 전달해 드린다.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누군가의 마음을 수익 창출과 견주는 것 또한 아니다. 김태리 배우가 '거기가 어딘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첫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현재 진행하는 영어 자막까지 오직 팬분들을 위한 마음 하나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또한 결단코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됐음을 알려드린다. 이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