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통 방불케 하는..." '재난문자' 소동에 '무한도전 예언설' 또 등장

서울·인천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된 것과 관련 '무한도전' 짤이 또 등장했다.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 '마이너리티리포트' 특집 편이 담겨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를 차용해 다른 멤버들의 행동을 예상하는 리포트를 작성한 뒤 그들이 예상하지 못하게 상황을 유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각자 별도의 리포트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가운데 노홍철은 당시 '신혼'이던 정형돈을 타깃으로 '집에서 와이프를 대피시킨다'는 리포트 내용을 작성해 흥미를 끌었다.

이후 모든 멤버들이 리포트를 작성하자 노홍철은 정형돈을 필두로 사기꾼 미소를 드러내며 긴장을 유발시켰다. 특히 노홍철이 "형돈이 형과 하하는 같은 아파트에 살지 않느냐"며 하하까지 떠보자 당황한 하하는 정형돈에게 "얼른 전화해서 대피시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 하하가 휴대전화를 꺼내 아내에게 통화를 시도하자 덩달아 불안해진 유부남 정준하 역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방영된 화면에는 '전쟁 통 방불케 하는 대피령', '사기꾼 말 한마디에 초토화된 세 가정' 등의 자막이 삽입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시, 행안부, 합참까지 정확하게 맞췄네", "사람들이 보는 게 무도 1박2일 밖에 없어서 ㅋㅋㅋㅋ 대사도 외울 정도니 뭐", "북괴 미사일한방에 초토화된 합참 행안부 서울시", "역시 무한도전이 대한민국이다 ㅋㅋ", "온 세상이 무도다", "합참 서울시 행안부 = 세 가정, 사기꾼 = 김XX", "이젠 있는 거보다 찾아오는 게 더 신기함ㅋㅋ", "결론 : 오보ㅋㅋㅋ 똑같네", "저건 노홍철 셋 발령이었자너~", "'일찍 일어나주길 바래'", "와 이건 진짜 기가 막힌다 ㅋㅋㅋㅋ" 등 유쾌한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오발령이라는 위급재난 문자가 발송돼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쯤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 3분께 다시 위급재난 문자를 보내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공지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께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며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가 해되었음을 알려드린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수도권 지역과 무관한 서해상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