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휴가철…올여름 제주 여행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즐길 거리 추천

2023-06-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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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공개한 여행 콘텐츠
6~9월 즐길 수 있는 10가지 테마 선정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제주도행 티켓을 끊어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제주도는 명소가 많아 많은 이들이 한 번쯤 들르는 관광지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6~9월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체험형 여행 콘텐츠 10선 '또 여름, 다시 제주'를 공개했다.

1. 찬란하게 빛나는 여름 바다에 풍덩

-서핑, 해상 스포츠

제주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 / 이하 제주관광공사
제주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 / 이하 제주관광공사

여름 제주라면 바다를 즐기는 게 응당 당연할 것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빛나는 에메랄드빛 제주 여름 바다는 해외의 바다보다 아름답다. 수영을 못 해도 괜찮다. 우리에게는 구명조끼가 있으니까.

간단한 장비만으로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노클링, 발밑으로 펼쳐진 바다를 호령하는 투명 카약, 파도와 친구가 되는 서핑과 패들보드, 바다에서 화끈한 속도감을 즐기는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화려한 바닷속을 즐기는 스쿠버다이빙 등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6월부터 제주 바다는 서핑족들로 북적인다. 서핑은 제주를 둘러싼 동서남북의 바다 어느 곳에서나 즐길 수 있는 해상 스포츠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관광들은 '삼양해변'을 많이 찾는다. 20~30대라면 동쪽 '함덕', '월정', '세화해변'과 서쪽 '이호', '곽지', '협재', '금릉해변'이 인기다. 프로급 서핑을 즐기고 싶다면 남쪽 '중문해변'을 가보라. 조용한 서핑을 원한다면 '김녕성세기해변'을 추천한다.

2. 일몰이 아름다운 도심 속 피서지

-삼양 벌랑포구, 이호 말 등대

삼양 벌랑포구
삼양 벌랑포구

'삼양해변'은 제주에서 흔치 않은 검은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곳이다. 검은 모래에 찜질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어른들도 자주 찾는다. 삼양해변은 시원한 용천수가 나오는 천연 수영장과 함께 야간 조명 시설도 훌륭해 도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열대야를 피해 찾는 명소다. 게다가 벌랑포구의 노을 지는 풍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포토존이니 참고해 보자.

제주 공항에서 가까운 '이호테우'의 말 등대는 목마등대, 간세 등대라고도 불리며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해가 질 때의 모습이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사진을 남기기 위해 찾는다.

3. 나만 알고 싶은 시크릿 아일랜드

-차귀도

차귀도 전경
차귀도 전경

'차귀도'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무인도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제주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화산활동으로 생긴 해안 절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자구리 포구에서 차귀도행 유람선을 타면 10분이면 갈 수 있다. 차귀도 유람선은 기상 악화가 없는 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차귀도는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해안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다. 탐방 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피해 한적한 제주를 만끽할 수 있다.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니 포구 근처 횟집에서 낚싯배를 빌려 낚시도 체험해보자.

4. 제주, 장마철마저 기다려지는 이유

-사라오름 산정호수

사라오름 산정호수
사라오름 산정호수

장마철이면 인기가 더 많아지는 곳이 있다. 우중 산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라오름 산정호수'다. 날씨가 좋을 때면 산정호수가 말라 바닥을 드러내지만 비가 온 후에는 맑은 물이 호수를 가득 채운다. 무릎까지 차오른 차가운 물을 헤치며 걷는 산행이 묘미다. 탐방로는 입구-속밭 대피소-사라오름 산정호수-전당대로 이어지는 코스가 있다. 편도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사라오름 탐방을 위해서는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예약 후 취소 없이 탐방하지 않으면 1회 3개월, 2회 1년간 예약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

5. 무더운 여름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

-제주 문화산책 : 미술관 투어 (제주도립미술관, 김창열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에 놀러 왔다고 끊임없이 자연만 즐긴다면 제주의 또 다른 재미를 놓칠 수 있다. 제주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제주도립미술관'은 꼭 한 번쯤 들러야 하는 곳이다. 바다 위에 서 있는 제주와 같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설계됐다. 도립미술관을 두르고 있는 물그림자에는 제주의 하늘, 나무, 바람이 담겨 있어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기분을 준다. 꾸준히 제주 사람들의 삶, 문화, 예술을 담아내는 질 좋은 전시도 진행 중이다.

물방울 화가라 불리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김창열 미술관'도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다. 무더운 여름 목도하는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전시는 관람객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김창열미술관과 가까운 곳에는 '제주현대미술관'도 있다. 오는 9월까지 한국 현대미술 1세대 박광진 작가의 ≪섬 밖- 어느 날, 또 다른 시선≫이 진행된다.

6. 도심 속 풍류를 즐기다

-제주목관아 야간 개장, 성안올레

제주목관아 야간 개장 귤림풍악 정기 공연
제주목관아 야간 개장 귤림풍악 정기 공연

제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제주목관아'가 오는 10월 31일까지 무료로 야간 개장한다. 월 1회 귤림풍악 정기 공연과 관덕정 앞마당에서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제주도 만의 풍류와 역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옛 제주성 주요 역사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성안올레길'도 추천한다. 제주성으로 둘러싸여 성안이라 불렸던 원도심 일대를 제주올레와 협업해 만든 곳이다. 성안올레는 산지철에서 출발해 건입동벽화길, 산지등대, 사라봉, 사라봉오거리, 두멩이골목을 지나 제주동문시장을 거처 돌아오는 약 6km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7. 여행에 가치를 더하다

-제주 해변 플로깅

제주 해변에서 플로깅을 하는 가족
제주 해변에서 플로깅을 하는 가족

아름다운 제주 해변을 즐기면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도 있다.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해변 플로깅'이다. 특히 요새 MZ 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산책 방법이다.

플로깅은 별다른 준비물 없이 산책하다 바닷가의 쓰레기를 줍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마음도, 몸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그저 바다를 거닐다 쓰레기를 발견하면 줍고 다시 걸으면 끝이다. 단체로 플로깅을 하는 모임도 있지만 혼자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세이브더제주바다와 제주러닝크루 알씨는 플로깅 추천 장소로 금능해변, 사계해안, 평대해변, 광치기 해변을 꼽았다.

8. 화려한 제주의 여름, 페스티벌 제주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컬러풀산지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호데우 필터 페스티벌'을 추천한다. 이호데우해변 일대에서 개최된다. '음악필터'에는 여름 핫플 해변포차와 함께하는 야간 버스킹이 7월 8일, 7월 22일, 7월 29일 진행된다. '문화필터'에는 국내외 유명 뮤지션과 함께 즐기는 '이호테우 재즈 페스티벌'이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이후테우 필터 페스티벌의 SNS 계정을 참고하면 된다.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탐라문화광장 및 산지천 일대에서는 야간 문화페스벌 '컬러풀 산지'가 개최된다. 산지토크콘서트, 산지시네마, 산지마켓, 산지야간콘서트, 산지 나이트런, 제주살이 능력고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고됐다.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9. 삼복더위에 이열치열

-교래 토종닭과 여름 피서지

제주 교래리 토종닭 마을에서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코스요리
제주 교래리 토종닭 마을에서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코스요리

제주에서 음력 '유월 스무날'엔 닭을 잡아먹는 풍습이 있다. 이날 닭을 먹으면 만병을 낫게 한다는 말이 있다.

제주도에까지 와서 닭을 먹는 이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주 교래리'는 토종닭 마을로 유명하다. 여름이면 제주 현지인들이 북적거린다. 닭고기 코스요리가 밀집한 교래리에서는 닭 샤브샤브, 닭백숙, 닭 녹두죽, 닭 칼국수 등 풍성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교래리 주변에는 사려니숲길, 삼다수숲길, 절물휴양림, 붉은오름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 등이 위치해 있다. 만족스러운 식사 후 나무가 빽빽한 숲에서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더위를 식혀보자.

10. 제주 여름을 사로잡는 이색 장소

-수목원 야시장, 플리마켓 모모장

수목원 야시장
수목원 야시장

한라수목원은 유명하겠지만 가는 길목에 위치한 '수목원 야시장'은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매일 해가 지면 네온 조명이 켜지고 프드트럭과 함께 플리마켓이 열린다. 주차시설, 벤치와 테이블, 포토 스팟과 산책로까지 구비돼 있으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추천한다.

세화해변에서 열리던 벨롱장이 새롭게 단장해 '모모장'으로 재탄생했다. 5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질그랭이센터 2층에서 열린다. 구좌읍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된 플리마켓으로 지역 특산물, 수공예품, 중고 물품 등이 판매된다.

home 이설희 기자 seolhee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