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데리고...” 새벽 시간 '유흥가' 전전한 비정한 아기 엄마
2023-06-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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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이 데리고 유흥가 전전한 아기 엄마
유튜버 신고로 강제 연행되기까지의 전말
한 유튜버가 생방송 중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다만 현장에 있던 아기 엄마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드러내 충격을 더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9월 게재된 유튜버 '오동지'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리얼 버라이어티 방송을 지향하는 유튜버 '오동지'는 '여기 한국 맞나요? 대사관 불러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부산 서면 번화가를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다른 지인들과 함께 야간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서면 번화가에서 그들을 기다렸다. 다만 그때 오동지의 눈에 띈 것은 새벽 시간 아기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아기 엄마. 하지만 그는 당초 '마실 나왔겠거니'라고 생각해 여성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어 지인들이 도착한 후 방송을 진행할 장소로 이동 중이던 오동지는 근처에서 다시 아기엄마를 발견했다. 오동지가 아기엄마를 발견한 장소는 엄청나게 시끄러운 흡연 골목으로 여성은 핸드폰을 만지며 멈춰 서 있었다.
이에 아기의 위험을 감지한 오동지가 여성에게 "아가 혹시 몇 개월이냐?"라고 물었지만 여성은 답변 없이 계속 웃기만 했다. 오동지가 재차 여성에게 "사람들 담배 많이 피우는데 여기 (아기가) 있어도 괜찮은 거냐"고 물었지만 여성은 재차 손을 까딱거리며 '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오동지는 설득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자 결국 '누굴 기다리는 거겠지'라는 생각으로 여성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하지만 내내 신경이 쓰인 오동지가 여성이 있던 곳을 바라보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상하지 않느냐", "저기 다른 사람들 담배도 많이 피우는데"라며 영유아를 대동하기에는 가혹한 환경인 번화가의 모습을 짚었다.
그는 "너무 이상한데 저 사람, 상식적으로 아기가 있는데 저기 지금 담배 피우는 구역이지 않느냐. 음악 소리도 큰데"라며 다시 여성에게 접촉해 이동을 요구했다.
그가 여성에게 다시 다가가 "아기는 자고 있나", "아기 한번 볼 수 있나"라고 요청하자 대답하지 않던 여성은 큰 경계 없이 아이를 보여줬다.
오동지는 "안에 있는데?"라며 그냥 보기에도 너무 어린 신생아의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오동지가 여성에게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해도 여성은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때 오동지는 아무런 대답 없이 웃기만 하는 여성의 모습에 '말을 못 하는 듯하여 잠시 빠져 생각해 보기로 했다'면서도 심각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다시 여성에게 다가가 차분히 설득을 시도한 그는 "실례지만 여기 차, 도로가 위험하고 사람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니까 아기한테 좋지 않다. 그리고 음악 소리도 너무 시끄러워서... 여기 있으면 안 된다.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은 계속되는 설득에도 큰 반응 없이 핸드폰을 만졌다. 여성에게 별다른 반응이 없자 "한국 사람 아니냐"는 질문까지 한 그는 자막을 통해 '어린아이의 엄마라면 이럴 순 없는 일', '슬슬 별별 생각이 들기 시작', '비정상적인 행동, 결국 도움을 청하기로'라고 알렸다.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기로 한 그는 여성에게서 멀어져 112 신고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이때 여성은 PC방과 유흥 관련 업종만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놀라움을 더했다.
재빠르게 여성을 뒤쫓은 오동지는 여성과 엘레베이터에 동승해 몇 가지 질문은 건넸다. 그럼에도 대꾸하지 않던 여성은 마침내 오동지에게 "아 됐고 빨리 가시라", "그냥 가시라고요", "어디 가시는데요", "왜요" 등의 답변을 하며 다소 짜증 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지랖인 줄 알면서도 아이가 신경 쓰여 무시할 수 없었다는 오동지에게 여성은 "안 위험하다. 괜찮다"면서도 "벌써 한번 위험했... 아 빨리 가시라. 관심 갖지 말고"라고 답변해 충격을 유발했다.
또 여성은 "아니다. 아침에 갈 거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PC방 갈 거다. 집이 있는 거랑 PC방 가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며 오동지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황한 오동지가 "신생아를 데리고 이 시간에 PC방에 가는 건 정상적이지 않지 않냐", "저도 집에 아기가 있는데..."라고 말하는데도 여성은 끝까지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여성은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지원하는 건 PC방에 가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육아 상식도 전무한 모습을 보였다.
여성이 PC방 층에서 하차한 뒤 큰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으로 후퇴한 오동지는 마침내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최초 신고자 입장으로 현장에 동행한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여성이 경찰관에게 다소 공격적인 어투로 "뭐 하시려고 하는데요?", "(경찰) 아저씨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등의 말을 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또 경찰관에게 "아 싫다", "근데요" 등의 말과 함께 "죽일 거에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들은 경찰관이 여성에게 "누굴요?"라고 묻자 여성은 "그쪽(경찰)요"라고 답하며 이유를 되묻는 경찰에게 "지금 이거 처음 아니시죠? 아동학대 신고 들어와서 나한테 출동한 거. 2018년도에 내 딸 납치해 갔잖아요"라고 따져 물었다.
오동지는 해당 대화를 듣고 '이런 경우가 한번이 아닌 듯하다'며 '상황을 예측해 보자면 아동 방치로 격리 조치를 받은 적이 있는 듯' 이라고 적었다.
경찰과 실랑이를 지속한 여성은 점점 더 격분하며 "계획적으로 저한테 접근하신 거 알겠으니 그냥 가시라"며 "병원 강요하지도 마시라"고 이해하기 힘든 말도 내뱉었다.
결국 경찰의 손에 강제 연행된 여성은 경찰차 탑승 전 아이와 격리되는 순간에도 자신의 아이를 꼬집듯 잡고 있는 등 위험천만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후 여성이 현장을 떠나자 오동지는 경찰관에게 아이의 안전을 당부하며 끝까지 곁을 지켰다. 그는 상황이 정리되자 미묘한 감정에 울컥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