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전환시 무조건 '조정간 안전'…전 군에 적용된 사격훈련 내용 (+이유)

2023-06-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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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격 훈련 중 관통상 입어 사망한 20대 병사
군 당국, 사격 훈련에서 자세 전환시 조정간 안전 추가

군 당국이 최근 총기사고가 잇따르자 사격훈련 과정에서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뉴시스는 육군교육사령부가 전 군에 사격훈련 과정에서 자세 전환 중 조정간 안전을 추가하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5일 보도했다.

예비군들이 지난 3월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 이하 뉴스 1
예비군들이 지난 3월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 이하 뉴스 1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지난 1일부터 전 군에 적용됐다.

기존 사격술 예비훈련에서는 10발을 쏠 경우 엎드려쏴 4발, 무릎쏴 6발 사격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지침을 통해 엎드려쏴 이후 조정간 안전에 놓고 자세 전환을 한 뒤 무릎쏴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조정간 안전은 총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게 하는 안전장치다.

한 육군 장병이 무릎쏴 자세로 사격하고 있다.
한 육군 장병이 무릎쏴 자세로 사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경기도 양주 한 부대에서 개인화기 사격 훈련 중 20대 병사가 사망했다. 이 병사는 사격 훈련 도중 미끄러지면서 자신의 소총에 후두부 관통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현재 해당 병사의 부대 생활 등 전반적인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특별한 상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보병소대가 지난 2월 실전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보병소대가 지난 2월 실전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 사격훈련 지침 변경으로 병사들의 실전 사격 능력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군인은 매체에 "사격 시 조종간 안전이 익숙해지면 실제 전시 상황에서 사격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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