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라지 했더니 바람피운 전 부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답니다. 그런데...”
2023-06-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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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주목받은 게시글
누리꾼 “간다” vs “안 간다” 의견 내기도
한 누리꾼이 이혼한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한 와이프가 죽었다고 연락 왔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나 혼자 외벌이하며 아내 대학원 보내고 뒷바라지했더니 별것도 아닌 남자랑 바람피우더라"며 "그동안 해 왔던 게 억울해서 위자료도 사채업자 뺨칠 만큼 집요하게 추심해서 받아내고 저주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런데 아내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A씨는 "이혼하고 나는 재혼해서 잘살고 있는데 아내는 평소에 신세 한탄을 많이 했다더라"며 "오빠 행복해하는 거 보면 좋다가도 저 자리가 내 자린데 하면서 주변에 넋두리도 많이 했나 봐"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남이었던 애한테 전화 왔는데 미안하지만 한번 와줄 수 있냐고..."라며 "기분도 묘하고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전에 사과했던 거 아니면 가지마라, 니 가정도 생각하고", "전 안 갈 듯하네요. 이혼한 전 아내보다 재혼한 현재 와이프가 더 중요하니까요. 다 지난 과거를 위해 지금 아내 상처 주면서까지 현재를 소홀히 하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거길 왜 가요", "뭐가 애매하냐, 부인도 있는데", "처남이었던 사람이지 현재 처남은 아니지 않나", "바람피워서 이혼한 거면 안 가야 맞죠", "안 간다. 가정 있어도 안 가고 가정 없어도 안 감. 성격 차이 이혼 같으면 몰라도 바람으로 인한 이혼은 갈 필요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안 가는 게 당연하다"며 "현재의 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행위이며 가봤자 죄인 되고 뒷담화 거리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 부인에게 물어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분들 잔인하다. 앞에서는 싫어도 반대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같은 경우 마음은 상처를 받는다"며 "이건 배려가 아니다. 물어보고 뜻대로 해주는 게 아니라 잔인하게 입 막아놓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내 반려자가 전 배우자의 장례식을 찾아간다고 했을 때 안 찜찜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 겉으로 쿨한 척하는 거지. 내 부인이 반대하면 안 가면 끝이 아니라 물어보는 행위 자체가 칼질하는 것"이라며 "그 말 꺼낸 거만 해도 평생 기억에 남는다. 내 배우자에게 내가 전 부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고 현재의 부인인 나를 배려하지 못하고 죽은 전 부인에게 미련이 남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남녀 바꿔도 마찬가지"라며 "자기 배우자가 이해해 줄 거라고 착각하고 이해를 강요하는 짓"이라고 일갈했다.
다만 다른 누리꾼들은 "이혼한 와이프의 집안 식구들과 사이가 많이 나쁜 게 아니라면 저는 다녀오겠습니다. 그래도 인생의 일부를 함께한 사람인데 저승 가는 길에 인사라도 했으면 하네요", "저라면 마지막 가는 길이니.. 가서 추도하고 올 것 같습니다", "마음은 마지막 가는 인사도 하고 부의금도 넉넉히 주고 오고 싶지만 현 와이프가 알면 기분 나쁠 테니 안 갈 듯하네요"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