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동거 여부...” 해병대 여군·군무원 500여 명 개인정보 유출
2023-06-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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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서 개인 신상정보 대거 유출
결혼 상태, 동거 여부, 채용 과정 등
해병대에서 개인 신상정보가 대거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데일리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군 관계자 말을 빌려 지난달 18일 해병대사령부와 각 직할부대로 해병대 현직 여군·군무원, 여성 근무자 등 500여 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공문이 발송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사고는 군내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양성평등센터에서 최초로 유포된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더했다.
해병대 양성평등센터에서 보낸 이 공문은 5년 차 미만 해병대 여성인력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각 부서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해당 공문에 엑셀 파일 형식의 또 다른 문서가 첨부됐고, 총 3장으로 구성된 붙임 문서에는 여군 장교와 부사관·군무원들의 이름과 소속은 물론 병과 ID, 결혼 상태, 동거 여부, 채용 과정 등 민감한 정보들까지 상세히 적혀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여군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센터 측은 공문 수신처에 연락해 열람제한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온나라시스템을 통해 자신들이 보낸 첨부문서를 교체, 수정했으나 사건이 발생한 지 10여 일이나 지난 시점에야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병대 측은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안과 관련해 아직 센터장과 해당 직원을 대상으로 그 어떤 경고 조치조차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병대는 매체에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 경주하겠으며, 개인정보 보호 교육, 개인정보 침해 사고 발생 시 대응 절차 교육 등 개인정보 유출 방지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