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싱하이밍, 조선 농단한 청나라 위안스카이 떠올리게 한다”

2023-06-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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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비공개 국무회의 발언 알려져
14일 동아일보가 단독 보도한 내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조선) 국정을 농단한 (청나라) 위안스카이를 떠올린다는 사람들이 많다. 부적절한 처신에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내정간섭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는 14일 정부와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해당 발언을 단독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은 "싱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싱 대사의 언사가) 20대 초반인 1880년대 국정을 농단한 위안스카이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직격했다.

또 "중국대사라 하니 2인자라도 되는 줄 알고 못 만나서 안달 난 부분이 있는데 예의 주시하고 경계해야 한다. (한중 간) 정책에서도 ‘상호주의’에 위배되는 것이 있다면 철저하게 제도를 바꿔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청나라의 위안스카이는 23세 때인 1882년 임오군란 진압 명목으로 조선에 왔다. 1885년 조선 주재 교섭·통상 대표를 맡아 조선의 내정과 외교에 간섭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뉴스1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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