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자만 7명... '성희롱 의혹' 프로게이머 A씨, 여성에게 보낸 메시지 수준

2023-06-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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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의혹' 휩싸인 프로게이머 A씨
지난 27일 첫 폭로자 등장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하 롤) 프로게이머 A씨가 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것과 관련 무려 7명의 피해자가 등장했다.

A씨 / A씨 인스타그램
A씨 / A씨 인스타그램

앞서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계정에 A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첫 번째 여성 트위터 폭로 게시글 / 트위터
첫 번째 여성 트위터 폭로 게시글 / 트위터

당시 피해 여성은 해당 폭로 글에서 "프로게이머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성희롱을 당했다. 처음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하게 됐고 나중에는 카톡으로 옮겨갔다"며 "A가 전화번호도 줬다. 내가 카톡을 읽지 않자 '젖소'라고 칭하며 꾸준히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첫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이어 그는 "내가 화를 내면 애정 표현이라고 변명했다"며 "그저 본인이 좋아서 하는 표현이라고 가스라이팅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폭로는 어디까지나 피해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폭로 이후로 'A씨에게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해당 의혹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다수의 여성들은 A씨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비롯한 SNS 플랫폼을 통해 접근했다며 일관된 주장을 내세웠다.

두 번째 여성이 다른 여성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 이하 에펨코리아
두 번째 여성이 다른 여성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 이하 에펨코리아
두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다이렉트 메시지
두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다이렉트 메시지

이어 두 번째 여성이 다른 여성과 나눈 대화 내용에는 "(이상한 메시지 받고) 다 무시했었다"며 "그냥 팔로우 요청이 왔는데 프로게이머니까 신기해서 맞팔만 했다"며 "언팔 해야겠다. 뭔가 계속 디엠(DM, 다이렉트 메시지)이 와서 이상한 X 같아서 답장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첫 번째 여성이 공개한 사진에는 A씨로부터 "팬이다", "너무너무 예쁘다", "노래 추천도 받냐", "애니메이션 이름이 뭐냐", "바다 짱 예쁘다", "생일 축하드린다" 등 일방적인 메시지를 받은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의 부재중 전화
세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의 부재중 전화
세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세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세 번째 폭로자 역시 자신의 최근 통화 목록과 A씨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최근 통화 목록에는 A씨가 수차례 걸어온 카카오톡 음성 통화, 전화 등과 함께 "자위나 할까", "성욕이 왜 이렇게 터지지" 등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담겨 있다.

네 번째 여성의 폭로 글,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네 번째 여성의 폭로 글,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네 번째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년 말, 인스타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연락을 하다가 카카오톡으로 넘어가서 발생했던 일"이라며 "이때부터 멀쩡한 사람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고 A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네 번째 여성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가슴 만지고 싶다", "내 XX XX줬으면 좋겠어", "나 지금 X있어", "너 보고 싶은데 (사진) 보내줘" 등의 성희롱 내용 또한 포함됐다.

다섯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다이렉트 메시지
다섯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다이렉트 메시지

또 다섯 번째 여성이 공개한 DM에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여성에게 A씨가 "너랑 뭐 할 수 있냐", "그냥 심심이를 현실판으로 만나서 얘기만 하다가 끝나겠네", "내가 가만히 둘 것 같냐", "너 내가 만질 거다" 등의 내용을 보낸 정황도 담겼다.

여섯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여섯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특히 A씨가 여섯 번째 여성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은 좀 더 노골적이고 수위가 높았다.

A씨는 여섯 번째 여성에게 "너무 X려", "너가 내 XX 입에 넣을 때도 뒷머리 잡을 거야", "가슴도 만지고", "X리는데 어떡해", "내 몸이 그렇다는데", "오빠 지금 X있다", "다른 거 눈에 안 들어온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곱 번째 여성이 공개한 폭로 글, A씨와의 다이렉트 메시지
일곱 번째 여성이 공개한 폭로 글, A씨와의 다이렉트 메시지

일곱 번째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올려본다"며 "인성 별로. 같은 팀 선수의 가정환경, 극소수만 알고 있는 동료 선수의 결혼 여부, 타 선수 여친 유무, 다른 선수 욕하기 등등 찌질의 표본이었다"고 폭로했다.

일곱 번째 여성이 공개한 A씨와의 DM에는 A씨가 여성에게 "아마 자는 거까지 하고 싶긴 해서 저는"이라면서도 "아 물론 생각하시는 그건 아니다. 제 말은 음..." 이라고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16년에 데뷔한 프로게이머로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 관련 피해 폭로가 등장하며 A씨의 해명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키트리는 성희롱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게이머 A씨와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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