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키 152cm'도 입대...군 복무 신체 기준 갑자기 확 낮춘 아시아 국가

2023-07-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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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신장 152cm, 여자 키 2m도 입대 가능
대만, 중국과 군사적 긴장 고조되자 모병제 기준 완화

대만의 모병제 신체 기준 문턱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각) 연합보 등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국방부는 '지원사병 선발 훈련 실시' 관련 법률 조항 수정 초안을 예고했다.

대만 병력, 마스크를 쓴 남성 자료 사진 / JENG BO YUAN, mentatdgt-shutterstock.com
대만 병력, 마스크를 쓴 남성 자료 사진 / JENG BO YUAN, mentatdgt-shutterstock.com

발표된 군 복무 법률 조항 수정 계획안에는 대만군의 모병 수요 대처를 위해 남성 지원병의 신장 기준이 기존 158cm~195cm에서 '152~200cm'로 변경됐다.

이어 남성 지원병의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기준도 17~31에서 16.5~32로 대폭 완화됐다. 다만 여성은 기존 체질량지수 기준인 17~26 값을 유지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조정에 대해 병력 운용상 실질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함이라며 "미국 등 모병제 군인 신장 제한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집권 민진당 왕딩위 입법위원(국회의원)은 현재 전장은 과거의 전장과 다르다며 조건 완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이번 조처에 대해 대만 언론은 대만군의 기존 병력 편성 문제, 전투력 손실 예방,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배경으로 꼽았다.

대만은 모병제, 징병제를 병행하고있다. 내년 1월부터 대만의 군 의무복무 기간은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다. 올해부터는 여성 제대 군인의 자발적인 예비군 훈련도 허용됐다.

또 대만 국방부는 지난 5월 의무 복무병의 병역 면제 가능 신장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키 157cm 미만, BMI 31 초과 또는 17미만이었던 기존 병역 면제 기준은 '신장 155cm 미만, BMI 35 초과 또는 15 미만'으로 올렸다. 대만 의무 복무 대상자는 18세 이상 남성이다.

한편 대만의 군 병력 숫자는 2019년부터 감소하면서 2023년 현재는 징병, 모병 모두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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