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스릴 있다” 한강 제트스키 모임 단톡방 실체 폭로 (+당사자 해명)
2023-07-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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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제트스키 사고 관련 폭로 게시글 등장
“피해를 입히고 죄의식조차 느끼지 않았다”
서울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몰던 남성이 어린아이를 향해 물대포를 쏴 다치게 한 것과 관련 제트스키 모임 단톡방에 실체가 폭로됐다.

14일 한 제트스키 카페에는 '카톡 한강 제트스키 모임 단톡방의 실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자신에 대해 "저는 얼마 전 여의도에서 일어난 사고의 가해자와 같은 한강 제트스키 단톡방에 속해있던 사람"이라며 "3년 전 제트스키에 입문했고 자주 제트스키를 타진 않지만 정보 공유를 위해 단톡방에 속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단톡방에 있는 동안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그 단톡방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 왔다"며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한다"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번 사건에서 단톡방에 올라온 사고 영상도 보고 그 영상이 지워지는 것도 봤다"며 "그래도 카페에 단톡방 방장이 해명 글을 올렸더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A씨와 가해자가 속했던 제트스키 모임 단톡방이 담겨 있다. 공개된 대화에는 한 모임원이 "죽은 애도 있어서 거기 가드도 쳐있는데 안타깝죠"라고 말하자 다른 모임원이 "우리 방분 아니 길요" 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이때 단톡 방장은 "여러분들, 영상 다 확인했고 당사자분과 통화했으며 당사자도 본인인 걸 인정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괜한 분란이 일어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영상을 가려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현재 개인적인 일로 차로 이동 중이라 관리가 어려워 일정이 끝나는 대로 다시 한번 공지 드리겠다"며 "그때 관련된 사항들 정리해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럴듯한 해명 글이었다"면서도 "제가 아는 방장은 그렇게 제트를 타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A씨가 공개한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에는 "찍어준 작가도 한강에서 구경하는 사람들한테 물대포 쏜다고 막 무용담처럼 늘어놓더라"며 "그러고 경찰 신고 당했는데 어차피 제트 타는 사람 많아서 자기네들 못 찾으니 그러고 땡이라는 듯 얘기하는데 진짜 노답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단톡 방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하며 "자기네들 팀이 물 뿌리다가 경찰 왔는데 뭐 형광 팔찌 하고 있어서 걸릴 뻔한 거 버리고 튀었다고"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A씨는 "제 지인에게 전달받은 방장의 언행"이라며 "뒤에서 이렇게 말하고 다닌다더라"고 폭로했다.
공개된 단톡방에는 "썸네일 보니까 XX형 노룩자객했네. 아무 일 없는 듯 다가와서 그냥 자빠뜨려 버리네", "어제 태운 여자애가 해경 피해서 우리 도망 다닐 때 XX 스릴 있다고 좋아하던데" 등 무고한 시민에게 피해를 입힌 뒤 이를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단톡 방장의 만행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단톡방에 더 많은 내용이 있으나 일부만 발췌한다"며 "단톡방에서는 방장이 올린 해명문과는 다르게 방장과 그 가까운 지인들, 단톡에 속해 있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죄의식조차 느끼지 않았다. 해경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방장이 올린 해명 글은 삭제됐고 이후 가까운 지인들이 다시 단톡방을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런 행보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사건 당사자의 해명 글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얼굴이 복면으로 가려져 특정하기 힘든 당사자를 찾기 위해 사건이 3주가 넘게 지난 시점에서야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간 충분히 반성하고 자수할 시간이 충분하셨을 텐데 아무런 행동이 없으셨다"고 강조했다.
또 A씨는 사건 당사자에 대해 "그 기간 안에 300마력 제트스키의 미숙한 운전으로 230마력으로 처분한다라... 말을 아끼겠다"며 "이번 사건의 당사자와 단톡방의 방장, 그리고 그 가까운 지인들은 이번 사건으로 받는 비난이 괜한 오해이며 와전이라고 주장하지만 제가 지켜보며 느낀 행동은 그런 단어로 포장하기엔 무리였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