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2시간 전부터…신림동 공원 성폭행범, 소름 끼치는 자백 내용 (+현장 영상)

2023-08-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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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서울 신림동 공원 둘레길에서 여성 성폭행한 30대 남성
2시간 동안 범행 장소 배회한 남성 “CCTV 없다는 것 알고 (장소) 정해”

대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공원 둘레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피의자의 범행 전 행적이 드러났다.

범행이 발생한 서울 관악산 공원 둘레길 현장 모습 / 유튜브 '뉴스TVCHOSUN'
범행이 발생한 서울 관악산 공원 둘레길 현장 모습 / 유튜브 '뉴스TVCHOSUN'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검거한 피의자 최모 씨(30)가 범행 경위와 관련해 “그곳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범행 장소를 정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18일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공원은 산 중턱에 위치해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같은 날 TV조선이 보도한 범행 현장 영상에는 산책로에서 다소 떨어진 외진 숲길 모습이 담겼다. 주변은 온통 나무로 덮여있었고 CCTV는 따로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최 씨는 범행 약 2시간 전부터 범행 장소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전 9시 55분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본인의 주거지를 출발한 최 씨는 1시간 뒤인 오전 11시 1분쯤 범행 현장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에 도착했다. 특히 그는 주거지에서 범행 장소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동선과 정확한 범행 시각을 역추적하며 수사 중이다.

강간상해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공원 인근 야산의 등산로 / 연합뉴스
강간상해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공원 인근 야산의 등산로 / 연합뉴스

최 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성폭행하고 싶어서"라고 진술했다. 범행 방법과 관련해서는 "너클을 양손에 착용 후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실제 범행 현장에서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너클 2개가 발견됐다. 최 씨는 범행 장소를 약 2시간 동안 배회하며 대상을 찾았고,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지난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상해)를 받는다.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여성 비명을 들은 등산객이 경찰에 신고했고, 최 씨는 낮 12시 10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 등에 중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체포 직후 최 씨는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 성범죄 등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8일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튜브, 뉴스TVCHOSUN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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