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도봉산역 선로에서 60대 취객 추락 사고 발생 (+이후 상황)

2023-09-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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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선로에 추락한 취객
시민 5명이 구조하고 홀연히 사라져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25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한 승객이 비틀대다가 선로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술에 취한 60대 남성 A씨는 도봉산역 인천 방향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 균형을 잃고 대피 열차용 선로 아래로 추락했다. 화긴 결과 A씨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전체인을 붙잡았지만 결국 선로로 떨어졌다.

그 순간 A씨를 목격한 남성 2명이 그를 구하기 위해 선로에 뛰어들었다. 주변에 있던 여성 2명과 다른 남성 1명도 A씨가 추락한 승강장 쪽으로 모여들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선로 아래로 내려간 남성 2명이 A씨를 일으켜 세워 승강장 위로 그를 밀어 올리는 동안, 승강장 위에 있던 3명은 손을 내밀어 A씨를 끌어올렸다.

이어 CCTV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역무원과 신고를 접수한 경찰,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A씨가 구조된 상태였다. 머리와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A씨는 25분간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를 구해낸 5명의 시민은 그의 안전이 확인되자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심지어 선로로 내려갔던 남성 2명은 연락처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져 신원 확인도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아이가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대화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내리다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온몸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으나 아이 엄마의 비명을 들은 승객 여러 명이 나서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승객들이 곧바로 문이 닫히지 않도록 몸으로 막고, 아이가 빠진 틈 안으로 손을 뻗어 약 20초 만에 구조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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