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지하철에 가장 많이 흘리고 간 것… '무선 이어폰'이 1위가 아니었다
2023-09-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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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선로 유실물
총 1276건… 전체 43%가 휴대전화
올해 서울 지하철 선로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유실물이 공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약 8개월간 공사에 접수된 선로 유실물은 총 1276건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이용객이 흘린 물건 중 선로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건 다름 아닌 '휴대전화'였다.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열차를 타거나 혹은 내리는 과정에서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에 빠트린 것이다. 이 탓에 휴대전화가 습득한 유실물 중 547건(전체 43%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유실물은 무선 이어폰(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로, 총 203건(전체 26%)에 달했다. 지갑은 132건(전체 10%)으로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기간 한 달 평균 공사에 접수된 선로 유실물은 160건 수준으로, 지난해 144건(월평균), 2021년 97건이었던 것을 보면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이어폰은 최근 3년간 선로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유실물로 꼽히고 있다. 크기가 작은 탓에 선로에 흘리기 쉬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불가피하게 선로로 물건이 떨어질 경우 절대 무리해서 이를 빼려고 시도해선 안 된다. 문 끼임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물건을 찾기 위해서는 승강장 위치를 기억한 뒤 물건의 종류와 함께 메모해 공사 고객안전실로 신고하면 된다. 역 지원이 열차 운행 종료 후 수거하면 다음 날 이후 인계받을 수 있다.
각 지하철역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경찰청 유실물 포털사이트(lost112)에 등록됐다가, 추후 호선별로 운영되는 유실물센터로 인계된다. 바로 찾아가지 않으면 일주일 보관 후 경찰서로 넘어간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소중한 소지품을 지켜내는 동시에 발 빠짐 사고 방지 등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승강장 틈에 주의하며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가피하게 선로로 소지품이 빠졌을 경우 안전상의 조치로 영업시간 중에 찾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