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같다”... 진보 성향 커뮤니티서 터진 '지하철 노선도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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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개선 앞둔 '지하철 노선도'
진보 성향 커뮤니티 “일장기 같다”
40년 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두고 일부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서 황당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공개한 새 지하철 노선도가 일장기를 연상하게 한다는 주장의 게시물이 지난 15일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왔다.


게시물에서 글 작성자는 "새로 나온 지하철 노선도, 왜 일장기 같다는 느낌이 드느냐"며 "굳이 왜 원형으로?"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2호선이 원형 노선인 것도 아닌데"라며 "런던 지하철도 그렇고 보통은 가로 보기 형태로 하는 것이 더 보기 편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도 "지하철 노선도 개편, 아무리 봐도 일장기다. 정말 이대로 바뀌는 것이냐. 너무 노골적이라서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주장에 동의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지하철 일장기인가", "알고 보면 일장기 노선도?", "나도 ‘왜 하필?’이라고 생각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반박도 나왔다. 클리앙은 물론이고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지나친 음모론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순환선 원형은 이미 해외에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파리 지하철 노선도 역시 동일하게 표시돼 있다"며 "전체적인 느낌은 이 디자인을 많이 참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그라미 망상증", "저걸 보고 어떻게 일장기를 떠올리나", "이젠 원형만 봐도 일장기?" 등의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작한 새로운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지난 13일 공개한 바 있다.
개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Octoliner)을 적용했다. 1933년 헨리 벡이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 수직, 45°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식화 지도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제표준의 8선형 적용과 원형 형태를 적용한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둬 강조하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 적용을 통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일반 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재해 사용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 방식으로 개선했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 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식으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