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에 붙잡힌 손준호 선수, 4개월 지났는데도 '감감무소식'
2023-09-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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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불구속으로 조사받을 수 있도록 협조 요청”
박재호 의원 “손 선수 장인이 와서 울면서 얘기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4개월 넘게 구금 상태에 있는 가운데 그의 근황이 관심을 받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 선수와 관련해 외교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고 묻자 "불구속으로 조사받을 수 있도록 중국 측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가족들도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있고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영사 조력, 변호인 접견을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 의원은 "내 지역구 민원 상담실에 손 선수의 장인이 와서 울면서 (손 선수) 이야기를 했다"며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억울함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 5월 한국으로 귀국하려던 길에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 및 관리 아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한다. 중국 공안은 지난 6월 손 선수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중국의 구속 수사는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구금 상태가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