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두 배 이상" 대한민국 30대 남성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확인됐다
2023-10-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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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30대 남성은 절반 이상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만율 올라가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으로 집계된 가운데 남성 비만율이 여성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0대 남성 비만율은 51.4%로 2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2.2%보다 0.3% 증가했다.
비만율은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이다. 여기에는 과체중은 물론 비만, 고도비만을 모두 포함한다.
비만율은 지속해서 높아지다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다소 낮아졌으나 '코로나19' 장기화 등 여파로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 비만율은 30대가 3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34.1%, 50대 31.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40.2%로 여성 22.1%보다 약 두 배가량 높았다.
특히 남성은 20대 38.8%였다가 30대 51.4%로 크게 뛰었다. 이어 40대 48.1%, 50대 40.1%, 60대 33%, 70대 27.9%로 점차 낮아졌다.
여성은 20대 15.5%, 30대 19%, 40대 19.7%, 50대 22.7%, 60대 27.6%, 70대 30.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만율도 올라갔다.
시도별 비만율을 보면 제주가 36.5%로 가장 높았다. 세종은 27.7%로 가장 낮았다. 특히 울산은 33.4%로 전년 대비 2.4% 높아져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비만율이 개선된 지역도 있었다. 인천과 대전, 대구, 광주였다. 인천의 경우 1.9% 하락해 32.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