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큰일났다…초급간부 실태 심각하더니, 해병대 부사관 입소자 14명
2023-11-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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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입소한 해병대 부사관 403기 후보생 입소자는 단 14명
열악한 처우와 임금 문제 등으로 갈수록 초급 간부 부족해
초급간부 부족 실태가 이제 진짜 심각한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해병대 등에 따르면 지난 달 경북 포항시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한 해병대 부사관 403기 후보생 입소자는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기수(402기) 입소자 43명은 물론,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입소했던 398기(82명) 입소자보다도 적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해병대의 모든 병·장교·부사관 후보생에 대한 군사교육 및 훈련을 맡고 있는 부대다. 다만 11주 과정으로 이뤄지는 부사관 후보생 교육과정에서 7주차까지만 입소자들이 군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8주차 부터는 기존 해병대 현역병 중 부사관으로 선발된 29명이 합류해 교육을 받게된다는 것이다.

해병대 측은 "28명이 합류하면 403기 부사관 후보생의 입소자는 42명"이라며 "이 경우 임관하는 해병대 부사관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입소한 후보생이 전부 임관하는 것도 아니다. 해병대는 매년 다섯 기수로 나눠 해병대를 부사관을 뽑고 있다. 지난해 임관한 해병대 부사관(394~398기) 수는 486명인 반면, 올해(399~402기) 임관 부사관은 334명으로 줄었다. 403기 일반·현역병 후보생이 모두 임관한다고 가정해도 지난해보다 100명 이상 줄어든 376명에 그칠 전망이다.
해병대에서 부사관 지원자가 해마다 줄면서 신규 부사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악한 처우와 병사의 월급 인상 여파로 부사관 지원율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공통된 군 내 의견이다.

다른 군도 부사관 지원율이 떨어졌지만 해병대는 수당이 많은 해군이나 재취업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공군보다 부사관 지원자들의 관심이 더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하사 1호봉 기본급은 177만 1000원, 병장은 100만원이다. 내일준비지원 사업(급여 적립으로 전역 후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추가로 30만 원이 적립되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별로 없다.
2025년쯤에는 총 205만 원의 병장 봉급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돼, 하사 월급보다 병사 월급이 많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