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덕구 총선 예비후보 박경호- 이석봉 신경전 가열

2024-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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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전 국회의원 측근 영입 경쟁… “허위사실 유포” 논란도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총선 예비후보 지지선언 / 송연순 기자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총선 예비후보 지지선언 / 송연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대덕구 예비후보 간 경선을 앞두고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용기 전 국회의원(현 한국난방공사 사장)의 사실상 총선 불출마로 가닥이 잡히면서 정 전 의원 측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호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공관위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선을 넘어선 이석봉 예비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했다.

박 예비후보는 “반(反) 정용기를 기치로 내건 적이 없는데도 당을 분열시키는 후보, ‘청년정책 하나 없는 후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 측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까지 유성구을 지역 출마를 위해 준비하던 중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영입으로 공천이 어려워지자 갑자기 대덕구로 옮겨와서는 당협과 선거캠프 내부에 깊숙이 관여한 청년위원장까지 빼가는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적전분열 형태의 기자회견과 대덕구민들에게 대량의 문자를 발송하고 언로보도 자료를 배포한 이 예비후보 캠프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또 “정용기 전 의원을 반대하거나 폄훼하는 발언을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오히려 협조를 얻으려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중립을 선언한 시구의원을 포함한 원팀으로 단합해 상대당을 이기기 위해 개소식도 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전 대덕구 전현직 시구의원 16명은 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대덕구민 만을 바라볼 유일한 후보는 박경호"라며 "박 예비후보의 대덕 재창조와 새로운 비전에 공감해 지지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석봉 국민의힘 대덕구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지지 선언 / 송연순 기자
이석봉 국민의힘 대덕구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지지 선언 / 송연순 기자

앞서 이석봉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오전 정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대덕구 출신 이용기 대전시의원과 송근우 대덕구청년위원회 위원장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시의원은 “제가 살고 싶고 머물고 싶으며 일하고 싶은 대덕구를 만들어 줄 사람, 이석봉 예비후보를 돕겠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기성조직고 융화가 필수"라며 "기성조직과 갈등을 가지고 있는 후보는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송근우 청년위원장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2대 총선은 대덕구를 탈환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경선 상대후보의) 선거법리스크가 향후 본선과 당정 운영이 위험해질 것으로 봤다”라며 이 예비후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날 오후 이 예비후보는 또 경선을 앞두고 중립을 선언했던 대덕구 출신인 이효성 대전시의원, 양영자·이준규·조대웅 대덕구의원과 만나 대덕구 현안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구의원들도 정 전 의원으로 부터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